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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선거캠프 차량 동원해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원 개인적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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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원도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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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본인의 선거캠프가 연루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 훼손 사건에 대해 “개인적 일탈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13일 ‘세월호 현수막 제거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제 선거사무원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며 “저는 나중에 보고받았고,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 선거사무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그만뒀다”며 “우리 선거캠프는 앞으로 남은 기간 엄숙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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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후보 선거운동 차량에서 발견된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 사진 대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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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등 세월호 유가족 및 관련단체들은 춘천시청에서 ‘김진태 선거본부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절도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대책위원회’는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현수막 200여장을 춘천 시내에 게시했다. 그날 밤 10시30분쯤 팔호광장에서 운교로터리 방향의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진 것이 확인됐고, 10여분 뒤 운교사거리 인근에서 흰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로 자르는 장면이 목격됐다.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 입회 하에 훼손 현장 인근에 있던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 차량을 확인했고, 차량 안에선 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23장이 발견됐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세월호 현수막 훼손은 개인의 과실이나 우발적 폭력이 아니고 전적으로 김진태 후보의 책임”이라며 “그가 바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을 향해 폭력을 저지르고 부추겨온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입에 담기도 힘든 짐승의 언어를 내뱉어 국민들의 분노를 금치 못하게 했던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기른 것이 바로 미래통합당이고, 여전히 통합당 안에 수많은 차명진들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춘천의 차명진’이라 부를 만한 자가 바로 김진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 의원 시절이던 2015년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히 사람만 또 다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 여러 차례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관련법에 반대한 이유 등으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선정한 ‘낙선운동’ 대상 17명에 차명진 후보와 함께 포함되기도 했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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