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선거운동원 “개인적 일탈”
강원 춘천경찰서는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로 40대 남성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남성은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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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 갑 선거구에 출마한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세월호 참사 추모 현수막을 훼손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김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고, 김 후보 측과 현수막을 훼손한 선거운동원은 개인적인 일탈이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은 지난 12일 오후 10시 40분쯤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 A씨가 춘천시 효자동 일원에 설치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면도칼 등으로 훼손하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도로엔 김 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부착된 차량이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 내에선 대책위가 설치한 세월호 현수막 23장이 발견됐다.
춘천시민행동은 세월호 참사 6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팔호광장부터 운교로터리까지 세월호 추모 현수막 200여장을 내거는 등 세월호 추모 거리를 조성했고, 집회신고도 했다. 김 후보의 선거운동원을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 후보 측 선거운동원은 “현수막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 드리며, 선거사무원을 그만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 역시 이날 춘천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저를 비롯해 우리 캠프에서도 사전에 보고받은 적이 없고, 본인이 책임을 지고 선거운동원을 바로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민행동 측은 “현수막 훼손은 세월호 유가족과 춘천시민의 애타는 가슴을 갈기갈기 찢은 폭거”라며 “현수막 훼손은 결코 후보 측 인사 개인의 과실이나 우발적 폭력이 아닌 전적으로 김 후보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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