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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의성은 지난 10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 사진=김의성 인스타그램 캡처 |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배우 김의성이 이른바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의성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차명진씨, 뭐라고요? 세월호를 우상화한다고요"라며 "세월호가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아느냐. 당신이 알 리가 있겠나"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에 관심이 없구나'라고 망치로 때려 맞은 것처럼 깨닫게 된 사건이 세월호"라며 "믿을 수 있는 정부,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를 갖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게 된 게 세월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갖은 정치적 방해로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세월호는 당신들이 물고 뜯고 비하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니다. 어떻게든 밝혀내고, 위로하고, 잡아내고, 처벌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를 바칠 대상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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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열린 OBS 총선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지난 2018년 5월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다"며 주장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이후 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차 후보는 탈당하지 않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현수막 위아래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2개가 걸린 사진을 게재하며 "○○○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추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는 글을 올려 추가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차 후보의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 온라인에서 떠돌고 있다"며 "내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이자 성희롱"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통합당은 차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지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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