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하기로 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20~30대 유권자들로부터 열세가 예측되자 그 원인을 차 후보의 막말로 보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원회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이처럼 긴급한 사항에 대해서는 윤리위 없이 바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제명이 가능하다”면서 “최고위 의원들이 유세 중이라 모이기 힘들지만 오늘 중으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법리적인 판단은 받지는 않았으나 당 내부적으로 법리적 해석을 받았다며 제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은 최고위에 당 운영에 관한, 특히 당의 내부 거버넌스에 대해 모든 힘을 주고 있기 때문에 윤리위 없이도 이 같은 비상한 상황이라서 바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유권해석 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합당이 차 후보를 탈당권유에서 그치지 않고 당에서 제명하기로 결단한 것은 주말동안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한 결과 여당에게 크게 밀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를 해보니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꼈고, 이대로 가면 개헌선 저지도 위태롭다”면서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국민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