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세 타개하려는 긴급 처방
제명시 부천병 '무공천 지역'으로
최고위 직권으로 윤리위 결정 넘을 듯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유가족 관련 막말을 이어가고 있는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하기로 했다.
4·15 총선을 이틀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세가 예측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긴급 처방을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13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차 후보의 계속된 물의를 이렇게 계속 지켜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제명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최고위는 조만간 '해당 행위'를 이유로 차 후보에 대한 제명 징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수준으로 징계를 끝낸 윤리위 판단을 직권으로 뛰어넘는 셈이다.
제명이 될 경우 선거법상 당적 이탈로 후보등록 자체가 무효가 된다. 그럴 경우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전 후보 사례처럼 현재로서는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통합당으로서도 무공천 지역이 된다.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참석을 마친 뒤 당사를 나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성적인 단어를 사용했다가 당 안팎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는 빈축을 샀다.
윤리위에서 제명 처분을 피한 뒤에는 지역구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의 선거 현수막과 자신의 현수막을 동시에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성적 막말을 계속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김 후보가 "자괴감이 든다.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차 후보를 명예훼손, 성희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