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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취임 100일’ 윤종원 “‘라임·디스커버리’ 해결 총력…중기 대출 10조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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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7일만에 첫 출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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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 펀드의 투자자 피해와 관련해 판매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2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운용사를 수시로 방문해 지급유예 상황, 피해소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진행상황을 소비자에게 본점에서 직접 수시로 안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설계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를 1800억원 규모로 판매했으나 환매 중단으로 그 중 695억원을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는 기업은행 측 불완전판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윤종원 행장은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를 구성해 정보 신속제공, 법률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일축했다.

또 윤종원 행장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액을 10조원 늘리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불확실하나 지금으로서는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은행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양호한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여력이 건실하고 충격흡수 여력이 커서 지금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소지는 매우 낮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기업은행은 지난 9일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초저금리 대출 등으로 총 2조1410억원(4만9554건)을 지원했고 7149억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연장한 바 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나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경우 적절한 구조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노동조합을 향해 “은행 발전과 직원 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더 많이 소통해 건설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업은행 노사는 ‘상반기 경영평가(KPI)’를 놓고 긴장관계를 이어가는 상태다. 노조 측은 코로나19 대응에 업무가 쏠려있는 만큼 평가를 미뤄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행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KPI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코로나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직원의 업무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의 건전경영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상반기 채용계획도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정규직 채용은 작년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250명, 청년인턴은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5월 중에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별도로 진행해 30명을 선발하고 하반기엔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윤 행장은 지난달 IBK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를 공모를 통해 외부전문가로 선임한 것은 “증권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인사가 CEO로 와서 이끄는 것이 회사 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의 해외 진출 전략과 관련해선 “미국 등 금융중심지, 아세안 지역 중심으로 확장한 결과 현재 12개국에 58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지난주 미얀마에서 현지법인을 설립 인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지원 수요가 있을 경우 지역 확대를 추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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