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웨이브(WAVVE)가 NBC유니버설과 미디어·콘텐츠 분야 글로벌 초(超) 협력에 나선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천하가 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SK텔레콤과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의 합작회사인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10일 화상회의로 NBC유니버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 |
웨이브 이태현 대표(사진)가 도야마 쇼지(Doyama Shoji)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모습 |
웨이브(WAVVE)가 NBC유니버설과 미디어·콘텐츠 분야 글로벌 초(超) 협력에 나선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천하가 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고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다.
SK텔레콤과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의 합작회사인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10일 화상회의로 NBC유니버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NBC유니버설(NBCU)은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컴캐스트'(Comcast)의 100% 자회사다. TV드라마, 영화, 스포츠 콘텐츠,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340억 달러(약 41조 3000억 원) 규모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한류 콘텐츠를 매개로 성사됐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향후 3년간 매년 최대 5개 작품을 NBCU에 공급한다. NBCU는 해외 유통 권리를 갖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한다. NBCU가 보유한 미국 지상파 방송 NBC, 계열사인 영국 Sky채널, NBCU 유통 파트너사의 방송 채널과 OT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셈이다.
![]() |
NBCU는 한류 드라마 등을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전역에서 출시하는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의 핵심 콘텐츠로 제공할 전망이다. 콘텐츠 공동 투자·제작도 모색한다.
웨이브는 NBCU의 고품질 콘텐츠를 국내에서 독점 공개하는 데 이어 격화하는 글로벌 OTT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확실한 동맹을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과 웨이브는 특히 이번 파트너십이 '시장 확대→투자 수익 극대화→재투자→고품질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서 가장 핵심인 '시장 확대'의 활로를 연 것으로 평가했다. 웨이브는 NBCU를 통한 콘텐츠 수출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국내 지상파 3사의 합작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웨이브는 반 년 만에 유료 가입자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국내 최대 OTT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OTT 시장은 현재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업체 천하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이용자의 93%가 유튜브를 이용한다. 넷플릭스 유료 이용률은 지난해 11.9%에서 올해 28.6%로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폭증세다.
웨이브는 이에 맞서 NBCU 외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와 '초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웨이브가 한국 최고를 넘어 글로벌 유력 OTT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SK텔레콤의 1000만 미디어 고객과 한류 콘텐츠 경쟁력으로 전 세계 단위의 미디어 초협력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