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69%
11일 대구 중구선관위에 마련된 남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7%에 육박하면서 나흘 남은 본 선거의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2014년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인데다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2017년 대선(77.2%)당시 사전투표율(26.06%)를 넘어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이날 6시로 종료된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잠정으로 26.69%라고 밝혔다. 21대 총선 사전투표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11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에 앞서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1174만26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근 1200만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이는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2014년 지방선거때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는 당시 11.4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2016년 20대 총선에서 12.2%를,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26.06%를 기록했고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20.1%의 투표율을 보였다.
직전 전국단위 선거인 2018년 선거 당시 사전투표율을 합한 본투표율은 60.2%였다. 즉, 전체 투표율 중 사전투표율의 비중은 33.5%였다. 이번 투표에도 똑같은 비율로 본 투표가 이뤄진다고 가정한다면, 전체 투표율은 78.8%가 나온다.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17년 대선의 77.2%를 넘어선다. 다만 이러한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감염증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유권자 중 상당수가 사전투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거론되서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19에 따라 선거일보다 덜 붐비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사전투표의 편의성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선관위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유선15% 무선85%·더 자세한 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투표 참여 의향을 밝힌 유권자 93.6%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6.7%였다. 당시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72.7%였다. 높아진 사전투표율과 선관위 여론조사등을 감안할때 실제 투표율은 60%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17대 총선 당시의 60.6%이후 16년만에 총선 투표율이 60%대가 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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