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다 되도록 진상규명 안 돼"…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요구
광화문 향하는 '진실을 향해 달리는 노란 차량 행진' |
사단법인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낮 12시 안산 초지 운동장에 182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집결했다.
세월호 가족들의 개인 승용차, 시민단체 차량, 방송차 등 모여든 차량에는 '진상규명, 생명안전, 한 걸음 더',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색 스티커가 부착됐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참사 발생 6년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 및 제대로 된 수사·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노란 차량 행진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 문재인 정부의 진상규명 약속 이행·책임자 처벌 ▲ 피해자 모독 중단 ▲ 대통령·정부 기록물의 투명한 공개 ▲ 검찰 특별수사단의 철저한 재수사 ▲ 4·16 생명 안전공원 건설 등을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오후 1시 묵념을 하고 5초간 경적을 울린 뒤 안산을 출발,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향했다. 광화문까지의 행진 경로는 총 2개로, 각각 국회와 검찰청을 경유한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5대 정책과제 약속 운동을 받고 있어 1코스는 국회를 경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검찰 세월호 특수단이 설립됐지만, 해경 일부만 수사·기소한 상황"이라면서 "당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거짓 여론을 조장했던 자들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로 2코스는 검찰을 경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의 노란차량들 |
차량은 오후 3시 25분께 서울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확성기를 단 차량에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거위의 꿈' 등의 노래를 틀었다. 몇몇 차량은 3~5초간 경적을 길게 울리거나, 짧게 여러 번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행진하는 차량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동참하는 시민들도 곳곳에 보였다. 차량 행진을 응원하는 50여명의 시민은 손팻말을 들고 손을 흔들며 이들을 응원했다.
확성기 차량은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모독을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는 진상규명 약속을 이행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 차량 운전자가 "4시 16분 정시에 모두 함께 경적을 울려주십시오"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는 구호를 외치자 운전자들은 1분간 경적을 울렸다. 이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가 확성기 차량에서 흘러나오자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kyh@yna.co.kr, fort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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