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만 빼고 찍어달라" 막판 호소
김종인, 인천·경기·서울 등 10곳 집중 유세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4월 10일 경기도 고양시 롯데마트 고양점 앞에서 경기 고양을에 출마한 함경우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천·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4·15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1일 '수도권 공략'에 올인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인천 중구·강화·옹진을 시작으로 인천과 경기, 서울의 10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에 나섰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를 꺾기 위한 막판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종로 유세에 집중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인천 중구·강화·옹진 및 연수 지역 유세에서 "이 사람들이 촛불혁명에 의한 정부다 이런 것인데, 촛불도 국민이 한숨을 너무 쉬니 저절로 꺼져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이 전무하다고 주장한 뒤 "최근 대통령의 행동을 보면 전화 받는 데 정신이 없다. 우연히 한국이 코로나 대처를 잘했다고 외국 정상들이 전화하니 그것만 좋아 광고하는 데 혈안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정상들이 한국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의료체계가 잘 갖춰졌단 것이지 정부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잘못된 정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슬쩍 감춰져 이번 선거가 지나가지 않겠느냐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게 현 정부"라며 "지난 잘못을 지적해주는 투표를 해주면 바뀔 것"이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이란 장관은 국민의 마음속에서 이미 탄핵받은 사람"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이란 분이 그 사람에게 마음의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냐"고 공격했다.
나아가 "투표장에 가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글씨만 빼고 찍으면 된다"며 "'더불어'와 '민주'가 들어간 것은 보지를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후 들어 경기 안산, 안양, 성남 분당, 광주, 그리고 서울 송파병, 송파을, 종로 등을 찾아 후보들을 지원한다.
또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전 서구을과 유성, 청주 청원 등을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수도권 지원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이날 경기 파주갑을 찾은 데 이어 고양을 돌며 이 지역 후보들의 선거운동에 힘을 보낸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유철 대표는 대구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통합당 대구 지역 후보들을 지원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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