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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세월호 막말' 차명진 "차명진 대 문재인 싸움으로 시작…판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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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막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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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는 11일 "처음에는 차명진 대 문재인 싸움으로 시작했다. 판이 더 커졌다. 차명진 대 기득권 모두의 세력, 진실 대 거짓, 자유 대 독재의 싸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시간이 지나면 지역선거로 축소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총선까지 자진사퇴 없이 선거를 끝까지 치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토론회 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성적 비하성 발언을 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당초 통합당 지도부는 제명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당 중앙윤리위는 차 후보의 소명을 상당부분 수용해 '탈당권유'로 징계를 내렸다. 최고수위인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징계조치로, 차 후보가 총선까지 완주할 길을 열어주면서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총선까지 닷새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차 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윤리위 결정 직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한심한 결정"이라고 불만을 토하는 등 당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전날 밤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탈당권유 결정이 내려졌고, 지금부터 차명진 후보는 더 이상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차명진 후보는 지난 최고위에서 최고수위의 징계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린바 있다. 국민들께서도 이미 후보자격을 박탈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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