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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코로나'로 中 미세먼지 줄어드니…韓 미세먼지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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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중국 내 대기오염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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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말~3월 말' 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17.6%↓


11일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연합센터가 발표한 중국 전국 대기질 현황 보고에 따르면 전국 337개 도시의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초미세먼지(PM 2.5)의 평균 농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에서 17.6% 감소한 42㎍/㎥였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우수’(35㎍/㎥ 이하) 및 '양호'(35~75㎍/㎥) 일수도 8% 증가했다. 주요 도시 중 지난 2월 베이징시는 우수 및 양호 일수가 전년 대비 8.1%, 상하이시는 10.9% 늘었다.

중국의 대기질 개선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중국 생태환경부 및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9㎍/㎥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한국과 가까운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 지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중국 정부와 미세먼지 저감 협력 방안에 대해 꾸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지난 9일 궈징 중국 국제합작사 사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양국 미세먼지 문제 해결 등을 담은 '청천(晴天) 계획 2020년 세부 이행계획'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실행을 합의했다.

황 실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한중 국민 모두에게 절박한 사안으로 양국 정부는 각자 또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의 실질적인 미세먼지 감축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과의 협력구조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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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하늘도 맑아졌다…작년 12월~3월 초미세먼지 27%↓



환경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33㎍/㎥)과 비교해 약 27% 줄었다. 최근 3년 같은 기간(32㎍/㎥)과 견줘서도 약 2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지난해 13에서 올해 28일로 2배 이상 늘었고, ‘나쁨’ 일수는 35일에서 22일로 37% 감소했다. 특히 ‘고농도’ 일수는 18일에서 2일로 89% 줄었다. 초미세먼지 시간당 최고 농도도 199㎍/㎥로 지난해(278㎍/㎥)보다 약 28% 감소했다.

이 같이 미세먼지가 개선된 배경은 무엇일까. 정부는 △유리한 기상요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2월부터 3월까지 발전 등 각 부문에서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기간) 효과 등을 꼽았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던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에 '플러스'가 된 것이다.

올겨울 기온이 따뜻했으나 비가 많이 내리고(111→206mm) 동풍(7→22일)이 많이 불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줄었다. 계절관리제의 정책 효과도 봤다. 정부에 따르면 발전 분야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도 보다 약 39% 줄었다. 대형사업장의 미세먼지 감축 협약 이행으로 협약 참여 사업장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약 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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