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맨]인지도와 구독자 비례 안해…꾸준함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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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전례 없이 유튜브가 뜨겁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선거전이 온라인으로 옮겨 왔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며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오는 15일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비대면 선거운동이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접촉을 줄여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동시에 후보 공약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전할 수 있는 매체의 특성 때문이다.
다만 정치인마다 유튜브 활용도는 차이는 컸다. 오래 전부터 꾸준한 콘텐츠를 생산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후보가 있는 반면 선거를 위해 급조한 티가 나는 채널도 많았다. 후보의 인지도와 유튜브 구독자 순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도 아니었다.
'유튜브 가이드' 머투맨은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의 유튜브 구독자 순위를 1위부터 10위까지 매겨봤다. 단순히 후보자의 유튜브 구독자 순위를 밝히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단, 투표가 구독자 순일 이유는 없다.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꼼꼼히 살펴 합리적으로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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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우파' 유튜버 스타 진성호, '靑 저격수' 김태우, '홍카콜라'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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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전 의원/사진제공=뉴스1 |
4·15 총선에 나서는 후보자 중 유튜브 구독자 1위는 구독자 87만3000명의 '진성호방송' 무소속 진성호 무소속 후보다. 부산 동래구에 출마한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진 후보는 서울 중랑구을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2018년부터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시작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2위는 김태우TV를 운영하는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강서구을에 출마한다. 구독자는 60만8000명이다. 김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 활동 당시 '유재수 금융위원회 전 국장 감찰 무마',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을 폭로했다.
3위는 'TV홍카콜라'를 운영하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2018년부터 꾸준히 채널을 운영해 36만7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갈등을 빚고,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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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위…'첫 부산행' 이언주, '엄마부대' 주옥순, '대권후보'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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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대 총선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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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이언주TV'의 이언주 미래통합당(통합당) 의원이다. 구독자 32만9000명을 모았다. 이 의원 역시 현안마다 유튜브로 꾸준히 소통해오는 방식으로 많은 구독자를 모았다. 재선을 안겨 준 기존 지역구 경기 광명을을 떠나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다. 당적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에서 정반대가 됐다.
의외의 인물이 5위를 차지했다. 구독자 20만9000명의 '주옥순TV 엄마방송'을 운영하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다. 통합당 후보로 나서려다 탈락한 뒤 기독자유통일당으로 옮겨 비례대표 3번을 받았다. 각종 보수집회 활동을 기반으로 3000개 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아베 수상님께 죄송하다" 등 문제적 발언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맞붙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구독자 순위 6위다. '청년황교안TV' 구독자 수는 17만7000명이다.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맡으며 비선출직으로는 행정부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입법부에서는 첫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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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위…박주민·전희경·태영호·김남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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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보수 강세' 유튜브에서 여당 후보 중 가장 높은 7위의 주인공은 '박주민TV'를 운영하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다. 17만2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서울 은평구갑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 의원은 2016년 3월 첫 영상을 올린 이후 꾸준히 유튜브로 소통해왔다.
'보수의 잔 다르크'로 불리는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이 8위에 올랐다. '전희경과 자유의 힘'이라는 채널 구독자는 17만1000명에 달한다. 지난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나왔지만, 이번에는 인천 동구 미추홀갑에서 출마한다. 전 대변인 역시 2016년 6월 첫 영상을 올린 이후 꾸준한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다.
9위는 서울 강남구갑에 출마하는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통합당 후보가 차지했다. 올해 1월 '태영호TV'를 개설해 15만6000명의 구독자를 단기간에 모았다.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는 '태구민'이라는 가명으로 출마한다.
민주당 공천 갈등을 겪은 김남국 후보가 구독자 순위 10위다. '김남국TV'의 구독자는 15만4000명에 달한다. 서울 강서구갑 출마를 두고 금태섭 의원과 갈등을 빚었지만, 경기 안산 단원구을에 출마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 발언 등으로 조 전 장관 지지층을 끌어모은 것이 많은 구독자의 배경으로 보인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김소정 인턴 sojeongkim@mt.co.kr, 정회인 인턴기자 jhi89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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