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투입론' 거듭 주장하며 "오늘 살아야 내일도 살수 있어"
"이번 주말 기해 표심 상당히 변할 것…윤석열 헐뜯으려 가족 파고들어"
경기 고양을 지원유세 나선 김종인 |
(서울·파주·고양=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지난 3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 정책의 과오가 덮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인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와 서울·경기지역 지원유세에서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가 거의 정지 상태에 놓여있다. 이걸 어떻게 벗어나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어떻게 이룰까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한 '예산 100조원 투입론'을 거듭 강조하며 "경우에 따라 이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00조, 200조, 300조원이 들어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오늘 살아야 내일도 살 수 있다'는 취지로 "현재 닥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경제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다"고 대규모 재정의 조기 투입을 촉구했다.
전국 대학생과 대학원생에 1인당 10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주자고 한 전날 제안에 대해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반대한 것과 관련해선 "대학생들 현장의 절규를 파악 못 해서 그런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운동 막판으로 접어드는 총선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가 하나의 참고자료는 될 수 있지만, 선거 결과를 (여론조사에) 대입해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의 열세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오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과반 승기를 잡았다'고 말하는 등 민주당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상황에 대한 반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말을 기해 유권자의 표심이 상당히 많이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무슨 특별한 계기가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고양을 지원유세에선 이날이 사전투표 첫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투표장에 가셔서 (지역구는) 기호 2번 함경우 후보를, 한 60㎝ 되는 (정당) 투표용지에선 반드시 기호 4번인 미래한국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나선 서울 종로에서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내가 알기에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지금 좁혀지는 속도로 볼 것 같으면 충분히 종로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통합당 후보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선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합치다 보니까 그런 불상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공천이) 지난 상황이니까 나는 그 결과만 놓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세월호를 침몰시키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동식(광주 서구갑) 후보,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이라는 표현을 넣은 이근열(전북 군산) 후보에 대해서도 "(당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석열 총장을 헐뜯기 위해 가족을 자꾸 파고들어 가는 것 같던데, 가족과 윤 총장은 별개의 문제 아닌가"라며 "조국과 정경심과의 관계에서도 정경심이 잘못하면 조국이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통합당은 정경심 교수가 잘못한 것을 가지고 조국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는 반박에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주목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유세 나선 김종인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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