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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제명 면한 뒤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 글 올렸다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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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제명 면한 뒤 “염치없지만 후원금 좀” 글 올렸다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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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시병)가 10일 오전 당 윤리위원회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징계로 제명 절차를 밟기 전에 본인이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총선이 5일 남은 시점에서 차 후보는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의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윤리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부천병을 확 다 바꿔버릴 수 있도록 발바닥으로 누벼주시고 염치없지만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해당 글에 ‘1인당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후원 안내 이미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당 징계 직후 후원금을 요구한 것을 문제 삼는 기사가 나오자 차 후보는 해당 게시물을 수정했다. 그는 “제가 선거에서 이기면 당도 저를 못 쫓아낼 것”이라며 “자유우파 국민, 부천소사 유권자께서 차명진을 살려 주십시요”라고 적었다. 이어 “남은 4일반 온 몸이 부서지도록 싸우겠다”고 내용을 바꿨다. 차 후보는 윤리 위 발표 직후 유튜브 방송 ‘김문수TV’에 출연해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차 후보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왼쪽)을 올렸다가 내용을 수정했다. 페이스북 캡처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왼쪽)을 올렸다가 내용을 수정했다. 페이스북 캡처


앞서 차 후보는 방송 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차 후보는 소명서에서 “민주당 김상희 후보는 (먼저)그 자리에서 세월호 사건을 신성시하는 편은 사람, 그렇지 않은 편은 짐승이라 칭했다”며 “누가 진짜 짐승인가를 시청자께 알려야 할 필요를 절감했다”고 해당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당 윤리위는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이 인정되나 상대후보의 ‘짐승’ 비하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해당 언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명’ 대신 ‘탈당권유’로 차 후보의 징계를 결론지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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