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후보 '사퇴·제명'… 막판 '변수' 휩싸인 지역구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머니투데이

동대문구을 무소속 민병두 후보(왼쪽 2번째)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사퇴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3번째) 지지선언 후 장 후보와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 사퇴, 제명이 이뤄졌다. 선거 판세를 뒤바뀔 막판 변수다.

서울 동대문구 민병두 무소속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 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었다.

민 후보는 "3주간 선거운동을 통해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며 "애초 주민추천후보로 출마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고 그렇게 될 것 같으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했다. 이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민 후보 사퇴로 민주당 지지자 분산 효과가 사라지면서 장 후보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는 1위를 유지했으나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격차가 크지 않았다. 장 후보는 "역사적 결단을 내린 민 의원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민병두가 장경태, 장경태가 민병두"라고 말했다.

이혜훈 후보는 민 후보가 전날까지 여론조사 부당성을 주장한 사실을 들며 "민 후보가 허무하게 주저앉게 된 상황은 누가 봐도 뻔한 내막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니투데이

막말 논란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 관악구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당 망언 후보들의 제명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떠올랐다. 통합당은 지난 8일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했다. 잇딴 망언을 쏟아낸 김 후보를 제명하고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결단을 내렸다. 통합당 제명 결정에 따라 김 후보의 등록은 무효 처리된다.

관악갑 선거는 김성식 무소속 후보와 유기홍 민주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현역인 김 후보가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김대호 후보의 제명이 '보수 단일화'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유 후보 입장에선 보수 표 분산 효과가 사라져 부정적인 변수가 발생했다.

머니투데이

'세월호 막말' 논란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시병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미래통합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부천병 선거에선 또다시 세월호 망언을 쏟아낸 차명진 통합당 후보의 제명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통합당 윤리위원회는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결정을 내렸다. 탈당권유를 받고 10일 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될 수 있다. 선거가 불과 5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차 후보는 통합당 당적으로 선거를 치른 뒤 탈당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5·18, 세월호 폄훼 발언한 광주 서구갑의 주동식 통합당 후보에 대한 제명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5·18 민주화 운동 단체들이 통합당에 공개적으로 주 후보 제명을 요구했다. 다만 통합당 지지 여론이 미약한 지역구이기 때문에 주 후보의 제명 여부가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적다.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한 조광호 정의당 후보의 사퇴는 황기철 민주당 후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의 지지율이 미미하나 표심에 황 후보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조 후보는 사퇴하면서 사실상 황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조 후보는 "잘못된 행정통합으로 진해를 통째로 넘겼던 이달곤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