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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종인, 차명진 제명 안한 통합당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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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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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당 윤리위원회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의 징계를 ‘제명’보다 한단계 낮은 ‘탈당권유’로 결정하자 “한심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결정이 한심하다”며 “나는 그 사람(차명진)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 지역 유권자가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선대위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시간도 임박한 만큼 더이상 이 문제로 이야기하기 싫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들 사이에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즉각 당에 제명을 요구했고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윤리위는 이날 오전 ‘제명’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당 윤리위는 “(차 후보가)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 다만, 상대후보의 ‘짐승’비하 발언에 대하여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위가 낮은 탈당 권유 결정을 했다. 사실상 면죄부를 준 셈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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