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통’ 미래통합당 김현아
“신도시 철회 의지 있으면 가능”
공원 조성·강남권 연결 전철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더해 표심잡기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정에서 뛰고 있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10일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일산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김용재 수습기자 |
10일 오전 7시. 4·15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정에서 뛰고 있는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고양시 일산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이었다. 흰색과 분홍색으로 ‘레이어드’를 한 김 후보는 개찰구 앞에서 거듭 허리를 굽혔다. 피켓 홍보보단 눈 맞춤과 ‘주먹인사’ 등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부동산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바로 옆에서는 김 후보의 남편이 지원 사격 중이었다.
한 60대 남성은 “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한 후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렸다.
김 후보에게 경기 고양정은 쉽지만은 않은 동네로 꼽힌다. 이곳은 그간 민주당의 강세 지역으로 꼽혀왔다. 민주당은 19~20대 총선 때도 내리 깃발을 꽂았다.
김 후보는 그럼에도 ‘이번만은 다르다’고 했다.
그가 자랑하는 최대 강점은 ‘부동산 전문성’이다. 김 후보는 현 지역구의 핵심 화두를 창릉 3기 신도시로 보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반대 뜻을 표명했다. 당초 목표대로 서울 집값은 못 잡고, 일산의 주택 수요만 떨어뜨린다고 본 것이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탄현동 일대 유세현장에서 “(신도시 철회를)못한다고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 제가 해내겠다”고 했다. 주민들은 차츰 유세차량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탄현동에 사는 윤영희(78·여) 씨는 “말을 들어보니 이 지역의 부동산 문제를 잘 아는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가 집중 공략하는 또 다른 현안은 ‘금정굴 평화공원’ 조성 사업이다. 김 후보는 주민 사이에서 ‘공원묘지’를 짓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 점을 포착, “(정부여당은)약속대로 근린공원만 지어야 한다”고 언급 중이었다.
그는 또 “탄현역에서 이어지는 서빙고역과 신사역을 연결하면 강남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맞춤형 공약이다.
김 후보를 보기 위해 20분 넘게 걸었다는 김미현(54·여) 씨는 “인구 대비 교통망이 부족한데,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말해 호감이 간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김빛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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