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박사방 10만원, n번방 10만원입니다. 둘 다 사시면 15만원에 모십니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성착취물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두 대화방의 성착취물의 영상을 묶어 사면 값을 깎아준다는 등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 거래 과정에서 영상을 인증한다며 영상의 일부를 유포해 2차 피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9일 머니투데이 취재와 제보를 종합하면 n번방과 박사방의 성착취물이 음지에서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초기 트위터, 텔레그램 등에서 홍보를 했다면 이제는 다크웹 등 더 깊숙한 음지로 숨어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성착취물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두 대화방의 성착취물의 영상을 묶어 사면 값을 깎아준다는 등 하나의 상품처럼 거래되고 있다. 거래 과정에서 영상을 인증한다며 영상의 일부를 유포해 2차 피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9일 머니투데이 취재와 제보를 종합하면 n번방과 박사방의 성착취물이 음지에서 여전히 거래되고 있다. 초기 트위터, 텔레그램 등에서 홍보를 했다면 이제는 다크웹 등 더 깊숙한 음지로 숨어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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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야동'과 교환 가능...피해자 사진 올리며 2차 피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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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에 성착취물 판매를 홍보한 글쓴이의 텔레그램 주소를 따라가 봤더니 구체적인 가격과 홍보글이 버젓이 나와 있었다. 판매자는 "박사방과 n번방 (영상을) 판매 한다"며 "자료를 인증을 확인한 후 거래를 해도 된다"고 했다.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은 박사방과 n번방 성착취물 각각 10만원이다. 두 가지를 동시에 사면 5만원을 깎아주겠다는 얄팍한 상술까지 가미했다. '희귀 야동'과는 교환도 가능하다고 했다. 거래는 조주빈이 사용했던 암호화폐 '모네로'로 진행한다.
판매자는 자신이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을 구입자에게 확인시켜주기 위해 별도의 텔레그램 채널도 운영했다. 채널에는 박사방의 피해자가 찍힌 영상과 사진의 일부가 올라와 있다. 또 피해자의 이름 등이 적힌 파일명이 적힌 사진도 볼 수 있었다.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크웹에서는 성착취물을 판매한다는 글을 이외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판매자는 위커나 다크웹 메신저를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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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포자도 끝까지 잡는다…9일 디지털성범죄 221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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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경찰청 북관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현판식.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경찰은 성착취물의 재유포자(판매자)도 끝까지 검거하겠다는 생각이다. 경찰은 9일 기준 현재까지 텔레그램 등 SNS 디지털성범죄 274건, 221명을 검거했다. 이 중 성착취물 재유포자 15명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말 성착물과 불법촬영물 등 2608건을 20여명에게 판매한 20대 A씨를 검거했고, 경기북부경찰청은 디스코드에서 성착취물 유포 채널을 운영한 3명과 판매자 7명 등 1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구매자도 수사 중이다.
디지털성범죄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 221명 중 65명(29.4%)은 10대였다.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43명, 40대 4명, 50대 이상 6명이다. 검거 인원 중 5명은 자수했다.
경찰은 특히 n번방과 박사방과 같은 조직적 성착취물 제작·유포 외에 개인이 피해자를 공갈·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사건도 추적 중이다. 현재 144건이 수사 대상에 올랐고, 49명이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착취물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와 협력체계 구축, 광범위한 국제공조 등을 통해 플랫폼을 옮겨가며 이뤄지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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