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이의신청 않고 윤리위 결정 따를 것"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 8일 차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알려지자 곧바로 제명 방침을 시사했고, 황교안 대표에 이어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가 차 후보에 대해 후보직 박탈을 뜻하는 제명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윤리위는 지난 8일 특정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내일(10일) 윤리위 결과에 따라 저의 당적 지속문제와 출마 지속문제가 결정된다"며 "이의신청 같은 것은 하지 않고 당 윤리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윤리위가 제명을 의결할 경우 더이상 총선 행보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차 후보는 "이미 제명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단순히 오보일 뿐 아니라 내일 사전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범죄 행위"라며 "그 보도들 때문에 제가 후보로서 입을 손해를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밝혔다.
제명위기 처한 통합당 부천병 차명진 후보 |
앞서 차 후보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앞으로도 불편한 진실에 눈감지 않고 진실을 말할 것이며 이를 막말로 호도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에 차명진 같은 사람도 꼭 필요하다"며 "꼭 승리해 문재인 정권이 뒤집어 놓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며 사실상 '총선 완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해 전날 방송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 후보는 해당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자신을 '짐승'에 비유하고 공약을 베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이날 김 후보를 모욕 및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좌클릭해야?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 ○○○도 성역?"이라며 차 후보를 거들었다. 차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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