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는 인정…보험사기 혐의엔 “몰랐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왼쪽)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첫 공판을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용준(래퍼 노엘·20)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부장판사는 9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장씨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증거 사실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장씨와 A씨가 보험사에 연락한 것이 보험사기라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고, A씨를 운전자로 지목하지도 않았다”며 양형에 감안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왼쪽)과 그의 아들 장용준씨. 장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장씨는 지난해 9월7일 오전 2~3시쯤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2%의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사고를 내고도 지인인 A(25)씨가 운전했다고 경찰에 허위 진술하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씨는 A씨가 사고를 낸 것처럼 허위 보험사고 접수를 해 보험처리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날 재판에 앞서 장씨 아버지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어떤 벌이던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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