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연합] |
[헤럴드경제=뉴스24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사진〉가 '세월호 막말' 파문으로 미래통합당에서 제명하기로 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해 "차 후보의 말은 잘못된 게 없다"고 두둔했다.
김 전 지사는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죄클릭해야?"라며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 XXX도 성역?"이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논평이 담긴 동영상 링크를 첨부하며, 해당 영상에서 "차명진 후보의 말이 특별히 잘못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
차 후보의 '막말' 논란은 지난 6일 녹화돼 8일 방송된 OBS 주최 경기 부천병 4·15 총선 후보 방송토론회 중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 관련 ‘막말 논란’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그는 한 인터넷 매체 보도를 언급하며 "글을 쓰기 전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 성금을 다 모아 만든 그 곳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토론 상대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따져물었다. 차 후보는 이와 함께 세 사람이 함께 하는 성행위를 뜻 하는 은어까지 사용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서도 "어떻게 자식 죽음 앞에서 XXX을 해"라고 발언한 바 있 있다.
차명진 후보.[연합] |
앞서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써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차 후보는 이날도 본인의 SNS를 통해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매도했다"며 "세월호 텐트 안에서 불미스런 일을 벌인 자들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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