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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는 8일(현지시간) 유료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입자가 폭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디즈니 플러스'가 출범 5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50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디즈니조차도 기대하지 않은 놀라운 속도다. 1년 전 디즈니는 회사 투자자를 상대로 스트리밍 서비스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2024년 9월까지 약 6000~9000만 구독자 확보가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입자가 빠르게 늘면서 '디즈니 플러스'는 약 4년 정도 일찍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주 동안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8개국과 인도에서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지난 3일 출범한 인도의 경우 짧은 기간에 유료 가입자가 800여만명을 넘어서면서 높은 잠재력을 입증했다.
디즈니 측은 2020년 후반까지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 지역을 라틴아메리카, 일본은 물론 서유럽 전역으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서비스 시기는 미정이다.
'디즈니 플러스'의 엄청난 성장속도로 인해 넷플릭스와의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이르러서 가입자가 5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는 약 1억6천7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를 비롯해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아우르며, 스포츠 중계방송 EPSN+ 등 막강한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갖추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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