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직업불문 집콕을 하며 심심함에 몸부림치고 있을 (본 기자 포함)여러분을 위해 집콕하며 즐기기 좋은 다큐멘터리를 추천하고 있었으나 고발성 다큐가 많다보니 정신건강 상 영화와 드라마도 추천을 하기로 (스스로)타협했다.
아홉 번째로 추천할 작품은 지난해 공개된 영화 '림 오브 더 월드'다.
넷플릭스 '림 오브 더 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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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오브 더 월드'는 각자의 분야에서 하자가 있는(?) 아이들 4명이 외계생명체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외계문명의 침략을 담았다는 소재로만 본다면 연소자 관람가 유치한 작품이라고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성인들도 충분히 감정을 이입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 '림 오브 더 월드'는 딱 그 범주에 들어간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진저헤어, 웃긴 재벌 2세, 누가 봐도 영어 못 할 것 같은 아시안, 정체불명 소년까지 네 명의 아이들이 산 속에서 만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도심으로 이동하고 마지막으로 지구를 구해내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쉼없이 이야기는 이어진다. 98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러닝타임에 사건들을 빈틈없이 이어가는 이야기 진행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몰입력이 있다.
특히 '림 오브 더 월드'의 인상적인 부분은 아이들 네 명이 각자 트라우마 혹은 콤플렉스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담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담는데 외계생명체와의 조우, 침략, 도주 등은 사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상적인 시간과 공간에서도 충분히 이를 표현할 수 있지만 '림 오브 더 월드'에서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극복과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외계문명은 다만 그 계기를 마련해주는 장치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퇴근 후 캔맥주를 냉장고에서 꺼내와 모니터 앞에 앉아 '림 오브 더 월드'를 가볍게 즐기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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