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미움을 털어내야"

"저를 지지하는 분들도 황교안 후보 미워하지 말길"

3차 추경안 편성 계획도 밝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9일 미래통합당의 막말 논란에 대해 “‘미움의 정치’를 청산하지 않는 한, 막말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막말과 사과가 여전히 반복된다. 막말은 미움에서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도자들부터 마음에서 미움을 털어내야 한다”며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유세 활동을 펼친 이 위원장은 “국민 위기 앞에서 정치권이 싸움을 중지하고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는 국회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시발점이 4·15 총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며 “서로 미워하지 말자, 저를 지지하는 분들도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미워하지 말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분도 저 이낙연을 미워하지 말라고 부탁드린 이유가 그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해서는 “(피해) 사각지대를 챙겨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하는 식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에 이어 3차 추경을 마련하겠다는 여당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위원장은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기업 긴급구호자금 등 긴급재난지원금으로는 충분히 지원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8일 문 대통령이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내수·수출·벤처기업 등에 대한 대책에 대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분야의 보완책이 나와 정부가, 또는 정책이 미처 챙기지 못한 분야의 고통을 덜어드리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부보다 민간의 각 분야가 ‘포스트(POST) 코로나’, 코로나 이후 각 분야와 업계의 전략과 존재방식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각 업계 분들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 세대’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제가 주목하는 점”이라며 “코로나를 거치며 학업, 취업, 고용 유지에 상처를 받게 된 세대가 있을 수 있다. 저희도 정치권 내에서 코로나 세대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지금부터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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