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아름 / 고3·중2 학부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습니다. 사상 첫 원격수업 상황인 만큼 생소하고 또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학습이나 평가가 잘 될지 여러 가지로 혼란도 예상됩니다. 특히 가정에서 아이들 학습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님들 애로점이 많을 텐데요.
오늘 온라인 수업 모습,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 한 분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장아름 님, 나와 계십니까? 지금 혹시 어느 지역에 계신 겁니까?
[장아름]
저는 참교육학부모의 전북지구 정책실장 장아름이고요. 전북 전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주에, 자녀분이 혹시 지금 몇 분이고 몇 학년인지 들어볼까요?
자녀는 둘 다 남학생으로 고3, 중2고요. 고3 학생은 일반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고3, 중2. 그렇다면 지금 고3 학생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오늘 아침에 온라인 개학을 했겠네요.
[장아름]
네.
[앵커]
옆에서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온라인 수업 방식이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강의를 듣는 것도 있고 또 쌍방으로 소통하는 방법도 있는데 지금 자녀분 학교는 어떤 방식으로 오전에 수업을 하던가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학습을 아침 8시에 접속하라는 안내를 받았고요. 선생님이 띄운 영상이나 과제를 보고 댓글 다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쌍방향 소통이라기보다는 선생님이 미리 수업을 하는 영상을 보고 댓글로 소통하는 이런 방식입니까?
[장아름]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건 아닌 것 같고 EBS 온라인 학습으로 알고 있거든요.
[앵커]
EBS 온라인 수업이요? 그것만으로 일단 첫 수업은 스타트가 된 거예요?
네.
[앵커]
그러면 실시간 출석체크는 댓글로 하는 겁니까?
[장아름]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보면 인터넷판으로 하기에는 지금 EBS 교육만으로 하신다고 하셔서.
저도 전달받은 상황이 구체적인 게 아니라서 앞으로 쭉 그렇게 하는 건지, 오늘 일단 시작을 그렇게 한 건지 자세히 소통을 구체적으로 받은 바가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래요. 오늘부터 수업 시작인데 학교에서 앞으로 수업을 이렇게 하겠다, 계획표라든가 지침이라든가 이런 게 자세히 전달이 안 됐습니까?
[장아름]
그 학교 측에서 온라인 클래스 운영에 대한 안내 문자는 왔고요. 공지사항 정도로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는 정도, 그 정도 왔고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오전에 수업이 몇 과목은 수업이 진행됐을 것 같은데요. 자녀분 반응은 혹시 들어보셨어요?
[장아름]
오늘 한 번 접속해 본 바로는 아이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구체적인 상황,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고 단톡으로 아이들끼리 오늘 학습에 관한 걸 소통하는 걸 보니까 이렇게 온라인 학습 하고서 학교 시험을 어떻게 치겠다는 것인지, 입시생이다 보니까 내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걸로 적절하게 개개별로 필요한 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기대는 안 되고 있고요.
교육부나 학교에서는 수업 일수를 채워야 되니까 고육지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 진행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따로 걱정이 더 되는 것들은 길어진 휴교에 따라서 경제적 환경에 따라서 사교육을 달리 진행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과 가정별로 그런 차이가, 개인 차가 많이 날 것 같고. 지금 현재 고3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재수생이 많이 유리하겠다, 고3 학생들은 불리하겠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어떤 기술적인 문제, 온라인 수업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지금 학생이 고3이다 보니까 수업 내용이나 당장 시험, 그리고 앞으로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되나, 불리한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장아름]
그렇고요. 또 구체적으로 집어서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들은 뭐냐 하면 이렇게 계속 휴교를 하다가 5월 지나서 등교를 하게 된다면 수행평가가 엄청나게 몰려온다는 거죠.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입시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데 그에 밀린 수행평가를 진행해야 된다는 것들, 그런 구체적인 걱정들이 있고요.
또 고3이다 보니까 입시나 진로에 대해서 담임선생님을 비롯해서 자기가 관심 있는 과목별 선생님들하고 상담도 하고 싶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답답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상담도 선생님하고 할 수 없고 당장 수시를 봐야 되는 학생들은 생기부 들어갈 내용도 챙겨야 되는데 이런 게 전혀 안 되다 보니까 걱정이 많고. 지금 그러면 학교에서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있으십니까, 혹시?
[장아름]
개인별로 원해서 적극적으로 학교에 연락해서 선생님하고 조율을 해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대책도 필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구체적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렇게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거나 집 안에서 어른이 한 명 정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지 봐줄 수 있는 가정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관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하루종일 일해야 되는 맞벌이 가정들은 온라인 학습이 길어지면 그런 부분들이 조금 걱정되죠.
[앵커]
그렇겠죠. 지난번에 저희가 학교 선생님 연결했을 때도 아이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도 다른 창을 켜놓고 하면 관리할 방법이 없다, 이런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마찬가지 걱정을 집에서도 하고 계시는 거고 특히 주변 얘기 듣다 보면 맞벌이 가정이나 이런 가정에서는 더 힘들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시는군요?
[장아름]
그렇죠.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이 있는데 관리가 안 되는 집 안에 어른이 없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고 너무나 접속이 쉽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음란물이나 게임이나 노출될 수 있는 우려가 많이 있죠.
[앵커]
지금 학교를 못 간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까 중2하고 고3이라고 하셨죠?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합니까?
[장아름]
저도 아이들에게 집에 있기를 권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3 아이는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집에서 편히 있고 싶어서 그렇게 자기 관리를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 보니 지금 밖으로 독서실을 다니고 있거든요.
[앵커]
도서관이요?
[장아름]
도서관은 지금 다들 폐쇄한 상태고 사설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사설 독서실... 그러면 여기 가는 학생들이 많습니까, 독서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장아름]
그래서 저랑 다들 비슷한 상황인지 가면 학교 친구도 만난다고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둬야 되는데 그런 관리들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학교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지금 등교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들은 막상 집에 있으니까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까 독서실 같은 데로 나간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장아름]
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예체능 학원 같은 경우에는 길게 휴원을 한 학원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입시 관련 학원들은 계속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서도 많은 접촉이 일어나고 있죠.
[앵커]
아까 앞서 EBS 수업 영상 내용으로 수업이 초반에는 진행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처음에 EBS 온라인 클래스 가입해야 들을 수 있는데 나중에 가입하신 분들이 몰리다 보니까 다운되거나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괜찮습니까?
[장아름]
저도 사전에 시범운영할 때 다운됐다는 말을 듣고 이게 원활하게 진행될지 걱정했었는데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동시접속이 아니고 대면하는 온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원활하게 진행됐고요. 사전에 아이디 만들라고 연락이 와서 미리 준비했던 상황이라서 그냥 간단하게 원활하게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원활하게 진행된다 말씀을 해 주셨고. 지금 전 세계 대부분 나라가 학교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마 학부모님들, 학생들 다 이해는 하실 텐데. 불편함은 조금 의견을 모아서 줄여나가야 하니까요. 이런 점이 학부모 입장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장아름]
개선되면 좋겠다는 것이요?
[앵커]
아니면 학교가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라든가 정부 당국에서, 교육 당국에서 이런 점을 챙겨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장아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고 해도 온라인 수업이 당장 효과적으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은 안 했지만 학생들이나 저희 학부모들이나 온라인 수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납득이 가능하게 진행을 해야 되는데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부터 하고 서둘러서 진행한 느낌이 있어서 소통의 방식도 거의 문자나 홈페이지 확인하라는 정도... 그래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시작을 한 거죠.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어리둥절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고. 온라인 수업이 오랫동안 진행이 되더라도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들, 좀 더 세부적으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학부모들, 학생들 의견을 미리 듣고 또 진행 상황은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갖고 계시군요. 알겠습니다.방학 길어져서 어머니 많이 힘드실 텐데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장아름]
걱정은 하다 보면 끝이 없는데 이게 온라인 학습을 근본적으로 우리가 왜 하는가 질문을 다시 하고 싶어요. 그래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이유가 교육을 위해서인지,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그래서 교육이라 하면 수업 일수보다 중요한 게 우리 학생들의 민주시민 양성인데요. 그 부분이 수업 일수에 대한 얘기로만 진행되고 있어서 학교에서 시간을 두고 1:1, 2m 간격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서 1명씩 정도 선생님이 잠깐이라도 잘 지내고 있는지 면담 정도도 주에 한 번이 되더라도 확인이 가능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이 없게끔 세부적인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고 지금 급식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잖아요. 농산물 판로가 없어서 갈아엎는다고 하고 급식에 종사하는 분들도 지금 일이 문제고. 그래서 제가 지인들하고 이야기를 해 봤을 때 학교에서 그런 남아도는 농산물 그리고 급식 종사자분들도 출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고 하니까 어차피 밑반찬들을 만들어서 학부모들이 필요하면 드라이브스루처럼 가져갈 수도 있게끔 그래서 부족한 학생들, 소외된 학생들까지 다 충분히 영양에 맞게 돌볼 수 있으면 좋겠고요. 또 지금 상황에서 기존에 자기주도적으로 잘 자란 가정이나 학생들은 잘 생활하고 있겠지만 경쟁교육 때문에 수동적으로 살아온 친구들이나 가정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교육부가 수업 일수 조정도 조금 하고 과목들도 축소하는 과감한 교육개혁을 했으면 좋겠고 여러 가지 혼란을 최소화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에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온라인 수업 왜 하는가. 이걸 먼저 돌아봐야 되고, 소외계층도 우리가 이 상황에서 챙겨야 되는 부분이 있고. 수업 일수만 맞추기 위해서는 할 필요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아까 독서실 간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들 1m, 2m 간격 유지할 수 있다면 부분적으로 아이들 몇 명씩이라도 불러서 챙겨야 된다, 이런 중요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오늘 정말 여러 가지 말씀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이들도 챙겨보셔야 될 텐데요. 바쁘신 중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장아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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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아름 / 고3·중2 학부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부터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습니다. 사상 첫 원격수업 상황인 만큼 생소하고 또 챙겨야 할 것도 많고 학습이나 평가가 잘 될지 여러 가지로 혼란도 예상됩니다. 특히 가정에서 아이들 학습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님들 애로점이 많을 텐데요.
오늘 온라인 수업 모습,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직접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 한 분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장아름 님, 나와 계십니까? 지금 혹시 어느 지역에 계신 겁니까?
[장아름]
저는 참교육학부모의 전북지구 정책실장 장아름이고요. 전북 전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주에, 자녀분이 혹시 지금 몇 분이고 몇 학년인지 들어볼까요?
[장아름]
자녀는 둘 다 남학생으로 고3, 중2고요. 고3 학생은 일반고에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고3, 중2. 그렇다면 지금 고3 학생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오늘 아침에 온라인 개학을 했겠네요.
[장아름]
네.
[앵커]
옆에서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 온라인 수업 방식이 굉장히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 않습니까? 강의를 듣는 것도 있고 또 쌍방으로 소통하는 방법도 있는데 지금 자녀분 학교는 어떤 방식으로 오전에 수업을 하던가요?
[장아름]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학습을 아침 8시에 접속하라는 안내를 받았고요. 선생님이 띄운 영상이나 과제를 보고 댓글 다는 식으로 진행한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쌍방향 소통이라기보다는 선생님이 미리 수업을 하는 영상을 보고 댓글로 소통하는 이런 방식입니까?
[장아름]
선생님이 수업하시는 건 아닌 것 같고 EBS 온라인 학습으로 알고 있거든요.
[앵커]
EBS 온라인 수업이요? 그것만으로 일단 첫 수업은 스타트가 된 거예요?
[장아름]
네.
[앵커]
그러면 실시간 출석체크는 댓글로 하는 겁니까?
[장아름]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게 어떻게 보면 인터넷판으로 하기에는 지금 EBS 교육만으로 하신다고 하셔서.
[장아름]
저도 전달받은 상황이 구체적인 게 아니라서 앞으로 쭉 그렇게 하는 건지, 오늘 일단 시작을 그렇게 한 건지 자세히 소통을 구체적으로 받은 바가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래요. 오늘부터 수업 시작인데 학교에서 앞으로 수업을 이렇게 하겠다, 계획표라든가 지침이라든가 이런 게 자세히 전달이 안 됐습니까?
[장아름]
그 학교 측에서 온라인 클래스 운영에 대한 안내 문자는 왔고요. 공지사항 정도로 관심 있게 지켜봐달라는 정도, 그 정도 왔고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앵커]
그래요? 오전에 수업이 몇 과목은 수업이 진행됐을 것 같은데요. 자녀분 반응은 혹시 들어보셨어요?
[장아름]
오늘 한 번 접속해 본 바로는 아이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구체적인 상황,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는 상황이 아니라서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고 단톡으로 아이들끼리 오늘 학습에 관한 걸 소통하는 걸 보니까 이렇게 온라인 학습 하고서 학교 시험을 어떻게 치겠다는 것인지, 입시생이다 보니까 내신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 저도 마찬가지로 이걸로 적절하게 개개별로 필요한 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기대는 안 되고 있고요.
교육부나 학교에서는 수업 일수를 채워야 되니까 고육지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이렇게 진행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따로 걱정이 더 되는 것들은 길어진 휴교에 따라서 경제적 환경에 따라서 사교육을 달리 진행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역과 가정별로 그런 차이가, 개인 차가 많이 날 것 같고. 지금 현재 고3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재수생이 많이 유리하겠다, 고3 학생들은 불리하겠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어떤 기술적인 문제, 온라인 수업의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지금 학생이 고3이다 보니까 수업 내용이나 당장 시험, 그리고 앞으로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되나, 불리한 건 아닐까 이런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요.
[장아름]
그렇고요. 또 구체적으로 집어서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들은 뭐냐 하면 이렇게 계속 휴교를 하다가 5월 지나서 등교를 하게 된다면 수행평가가 엄청나게 몰려온다는 거죠.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입시 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데 그에 밀린 수행평가를 진행해야 된다는 것들, 그런 구체적인 걱정들이 있고요.
또 고3이다 보니까 입시나 진로에 대해서 담임선생님을 비롯해서 자기가 관심 있는 과목별 선생님들하고 상담도 하고 싶고 그런데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답답해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상담도 선생님하고 할 수 없고 당장 수시를 봐야 되는 학생들은 생기부 들어갈 내용도 챙겨야 되는데 이런 게 전혀 안 되다 보니까 걱정이 많고. 지금 그러면 학교에서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있으십니까, 혹시?
[장아름]
개인별로 원해서 적극적으로 학교에 연락해서 선생님하고 조율을 해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적극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대책도 필요한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구체적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이렇게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거나 집 안에서 어른이 한 명 정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는지 봐줄 수 있는 가정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관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이나 하루종일 일해야 되는 맞벌이 가정들은 온라인 학습이 길어지면 그런 부분들이 조금 걱정되죠.
[앵커]
그렇겠죠. 지난번에 저희가 학교 선생님 연결했을 때도 아이들이 인터넷 강의를 듣더라도 다른 창을 켜놓고 하면 관리할 방법이 없다, 이런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마찬가지 걱정을 집에서도 하고 계시는 거고 특히 주변 얘기 듣다 보면 맞벌이 가정이나 이런 가정에서는 더 힘들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시는군요?
[장아름]
그렇죠. 아무래도 어린 학생들이 있는데 관리가 안 되는 집 안에 어른이 없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지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고 너무나 접속이 쉽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음란물이나 게임이나 노출될 수 있는 우려가 많이 있죠.
[앵커]
지금 학교를 못 간 기간이 굉장히 길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까 중2하고 고3이라고 하셨죠?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합니까?
[장아름]
저도 아이들에게 집에 있기를 권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고3 아이는 지금 당장 직면한 문제이기 때문에 집에서 편히 있고 싶어서 그렇게 자기 관리를 스스로 하기가 어렵다 보니 지금 밖으로 독서실을 다니고 있거든요.
[앵커]
도서관이요?
[장아름]
도서관은 지금 다들 폐쇄한 상태고 사설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사설 독서실... 그러면 여기 가는 학생들이 많습니까, 독서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주변에?
[장아름]
그래서 저랑 다들 비슷한 상황인지 가면 학교 친구도 만난다고 하고 사회적 거리를 둬야 되는데 그런 관리들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학교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지금 등교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이들은 막상 집에 있으니까 불안하고, 그러다 보니까 독서실 같은 데로 나간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장아름]
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예체능 학원 같은 경우에는 길게 휴원을 한 학원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입시 관련 학원들은 계속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데서도 많은 접촉이 일어나고 있죠.
[앵커]
아까 앞서 EBS 수업 영상 내용으로 수업이 초반에는 진행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처음에 EBS 온라인 클래스 가입해야 들을 수 있는데 나중에 가입하신 분들이 몰리다 보니까 다운되거나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괜찮습니까?
[장아름]
저도 사전에 시범운영할 때 다운됐다는 말을 듣고 이게 원활하게 진행될지 걱정했었는데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동시접속이 아니고 대면하는 온라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원활하게 진행됐고요. 사전에 아이디 만들라고 연락이 와서 미리 준비했던 상황이라서 그냥 간단하게 원활하게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것은 생각하는 것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원활하게 진행된다 말씀을 해 주셨고. 지금 전 세계 대부분 나라가 학교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아마 학부모님들, 학생들 다 이해는 하실 텐데. 불편함은 조금 의견을 모아서 줄여나가야 하니까요. 이런 점이 학부모 입장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마지막으로 듣겠습니다.
[장아름]
개선되면 좋겠다는 것이요?
[앵커]
아니면 학교가 이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라든가 정부 당국에서, 교육 당국에서 이런 점을 챙겨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장아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고 해도 온라인 수업이 당장 효과적으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은 안 했지만 학생들이나 저희 학부모들이나 온라인 수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납득이 가능하게 진행을 해야 되는데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부터 하고 서둘러서 진행한 느낌이 있어서 소통의 방식도 거의 문자나 홈페이지 확인하라는 정도... 그래서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시작을 한 거죠.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고 많은 학부모님들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어리둥절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고. 온라인 수업이 오랫동안 진행이 되더라도 긴급돌봄이 필요한 학생들, 좀 더 세부적으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학부모들, 학생들 의견을 미리 듣고 또 진행 상황은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갖고 계시군요. 알겠습니다.방학 길어져서 어머니 많이 힘드실 텐데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장아름]
걱정은 하다 보면 끝이 없는데 이게 온라인 학습을 근본적으로 우리가 왜 하는가 질문을 다시 하고 싶어요. 그래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이유가 교육을 위해서인지,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그래서 교육이라 하면 수업 일수보다 중요한 게 우리 학생들의 민주시민 양성인데요. 그 부분이 수업 일수에 대한 얘기로만 진행되고 있어서 학교에서 시간을 두고 1:1, 2m 간격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서 1명씩 정도 선생님이 잠깐이라도 잘 지내고 있는지 면담 정도도 주에 한 번이 되더라도 확인이 가능해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학생들이 없게끔 세부적인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고 지금 급식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잖아요. 농산물 판로가 없어서 갈아엎는다고 하고 급식에 종사하는 분들도 지금 일이 문제고. 그래서 제가 지인들하고 이야기를 해 봤을 때 학교에서 그런 남아도는 농산물 그리고 급식 종사자분들도 출근을 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고 하니까 어차피 밑반찬들을 만들어서 학부모들이 필요하면 드라이브스루처럼 가져갈 수도 있게끔 그래서 부족한 학생들, 소외된 학생들까지 다 충분히 영양에 맞게 돌볼 수 있으면 좋겠고요. 또 지금 상황에서 기존에 자기주도적으로 잘 자란 가정이나 학생들은 잘 생활하고 있겠지만 경쟁교육 때문에 수동적으로 살아온 친구들이나 가정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교육부가 수업 일수 조정도 조금 하고 과목들도 축소하는 과감한 교육개혁을 했으면 좋겠고 여러 가지 혼란을 최소화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에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이 온라인 수업 왜 하는가. 이걸 먼저 돌아봐야 되고, 소외계층도 우리가 이 상황에서 챙겨야 되는 부분이 있고. 수업 일수만 맞추기 위해서는 할 필요가 없고 이런 상황에서 아까 독서실 간다, 이런 얘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들 1m, 2m 간격 유지할 수 있다면 부분적으로 아이들 몇 명씩이라도 불러서 챙겨야 된다, 이런 중요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오늘 정말 여러 가지 말씀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아이들도 챙겨보셔야 될 텐데요. 바쁘신 중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장아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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