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들 "공유재산 무단 반출, 여정 멈춰라" 공세 후 검찰 고발
이 후보 "2014년 시장직 사직 후 비서진 착오로 개인 소지품에 포함…송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주시의회 의원들은 "이제 여정을 멈춰야 할 때"라고 공세를 취했고, 이 후보는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송구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충주시에 반납된 작품(사진 2장을 이어붙임) [민주당 충주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민주당 시의원 9명은 9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시 예산으로 산 미술품 무단방출이 창피하지 않나"며 모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 후보를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보도에 따르면 2012년 12월 충주시 관아골갤러리에서 전시된 A 작가의 작품(어변성룡-등용문)을 충주시가 같은 달 구매했는데 이 작품이 이 후보의 충주 지역사무실에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이어 "충주시에 사실 확인 요청한 결과 '예술품을 공식적으로 반출한 적은 없으며 보유 예술품(미술작품)의 보존 연한 규정도 없다. 참고사항으로 지난 8일 오후 이 의원 사무소 관계자가 예술작품을 자진 반납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며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민주당 충주시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 작품의 당시 구매가는 2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의원들은 기자회견 뒤 공유재산을 무단 반출했다며 고발을 위해 검찰로 향했다.
이와 관련, 이종배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모든 것은 저희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충주시는 물론 시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2014년 4월 1일 급히 시장직을 사직하고 나올 때 비서진이 개인 소지품 정리 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미술 작품을 포함했고, 시청에서 3개월여간 보관하다가 그해 8월 국회의원 당선된 뒤 사무실을 개소하자 짐을 사무실로 보내와 보관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보도 직후 충주시 자산임을 확인하고 곧바로 충주시에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측은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지 이 후보가 권력을 이용해 시청 자산을 취득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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