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의 세월호 막말이 불거지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 1일 선정한 낙선 후보 명단에도 관심이 모인다. 차 후보 외에도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 모두 17명에 이른다. 대부분 미래통합당 소속이며, 이정현 무소속 후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 주옥순 기독자유통일당 비례후보, 홍문종 친박신당 비례후보도 포함돼 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선정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은 김용남 김진태 김태흠 민경욱 배준영 심재철 안상수 정유섭 정진석 주호영 차명진 하태경 황교안 등 후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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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과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려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부터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면서 "정당과 후보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다"고 했다.
선정 기준은 세월호 침몰 원인 제공, 구조 구난 방기 책임,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진실 은폐하는 데 책임, 피해자 가족 등 사찰 책임, 진실 왜곡이나 피해자 모욕 관여 등이다.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수사·조사 방해, 진실 은폐'를 사유로 들었다. 협의회는 "법무부장관으로 있을 때 123정장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해 진상규명과 수사를 방해했고, 국무총리 시절 세월호특조위 조기 불법 해산을 결정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기록물 비공개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수사·조사 방해, 진실 은폐·왜곡, 피해자 모욕·비방'을 제시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기관 보고 후 증인채택 문제 등 쟁점으로 중단될 당시 국정 조사특위 위원장으로서 국정조사 중단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또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시절, 카카오톡을 통해 시중에 유포된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전파했다"고 지적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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