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대전지역 총선 후보들이 내놓은 환경 관련 공약이 개발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환경단체의 비판이 나왔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9일 총선 후보들의 환경 관련 공약을 분석한 결과 모든 후보가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공원 공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녹지공간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개발 공약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했다.
서구갑에 출마한 민주당 박병석 후보와 통합당 이영규 후보가 각각 제시한 유등천변 물놀이장 조성과 갑천 노루벌 스카이워크·모노레일 조성 공약을 비롯해 갈마공원 제2올림픽국민생활관 건립(서구을 통합당 양홍규 후보), 대청호 붕어섬 연륙교 도로 개설(동구 민주당 장철민 후보) 등을 대표적인 개발 공약으로 꼽았다.
중구 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통합당 이은권 후보의 보문산 관광 활성화 공약, 서구을 민주당 박범계 후보의 대전센트럴파크 대형 육교 설치 공약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보문산 관광 활성화 사업과 대전센트럴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민관이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배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상황에서 후보들의 공약이 행정절차에서 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환경단체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시민 의견을 듣는 공론화와 함께 접근성과 이용 가능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한 뒤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검증 없이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公約)은 말 그대로 공약(空約)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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