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의 서울 강남병 지역구 의원이던 이은재 의원은 최근 비례정당 한국경제당 대표로 옮겼다.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적 지향점은 통합당과 차이가 없다. 그래서 4·15총선 후 다시 통합당과 함께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한국경제당의 비례대표 의원 후보이기도 한 이 의원은 9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그간의 정치 행보에 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소신을 밝혔다.
이 의원은 “(통합당 공천 배제 이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그쪽(기독자유통일당)에서 연락이 와서 꼭 와 달라, 그러면 우리하고 이념이 똑같을 수밖에 없다, 더욱 열심히 국가를 위해서 투쟁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겠느냐, 그래서 사실은 제가 (기독자유통일당으로) 갔다”며 “그런데 그 당에서는 제가 불교계와 가깝다, 이러면서 비례대표 1번을 최고위에서 제외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가 “원래 불교 신자는 맞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불교 신자이기도 하고, 또 다른 교회도 다녔고 사실은, 그 다음에 성당하고도 관계를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관리하다 보니까 절에만 다닐 수 없다. 그러니까 교회에 가서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고, 또 성당에 가서 성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고루고루 챙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기독자유통일당도 떠나서 다시 한국경제당으로 옮긴 이 의원은 통합당과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곁에 ‘공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외에 ‘뿌리’가 같은 열린민주당도 있는 것처럼 통합당 곁에도 미래한국당과 한국경제당이 나란히 있을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우리 보수가 지금 잘 계산을 해야 한다. 민주당의 경우는 지금 그런 위성정당의 ‘미끼’를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데 우리는 지금 미래통합당의 경우에 미래한국당 하나밖에 안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개가 같이 있는 게 위성 아니겠느냐”며 “결국 미래통합당의 제2 위성정당은 저희 한국경제당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총선 후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돌아갈 것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총선이 끝나면 다시 돌아가서 우리가 여러 가지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정, 꼭 다시 한 번 막아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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