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박근혜 떨어뜨리려" 이정희, 6년만에 반백의 모습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012년 대선 TV 토론에 참여한 당시 이정희 통진당 후보(왼쪽), 지난 8일 민중당 지지연설 중인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오른쪽)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민중당 지지를 호소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4년 통합진보당이 '내란음모' 혐의로 해산된 뒤 6년만이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중당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제 21대 총선에서)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며 민중당 지지를 호소했다.

반백의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8분 남짓한 영상에서 "어려운 사람들 옆에 민중당 당원들이 있었다"며 "비정규직이어서 임금도 대우도 마음에 안 들지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었고 그래서 무단 해고만큼은 피할 수 있게 됐다면, 여러분 옆 어딘가에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비정규직 알바 젊은이들에게 근로기준법이 제대로된 보호막이면 좋겠다. 그 어떤 여성이나 소수자도 공격당하지 않는 사회였으면 좋겠다"며 "민중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이유는 '어려운 분들 옆에 있더라, 새로운 생각도 한다'는 두 가지"라고 밝혔다.

민중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고용보험제'에 대해선 "코론나19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누군가에게 저를 믿어달라고 할 만큼 가치 있게 살고 있지 못하지만, 잘못도 흠도 많은 제게 바람은 있다"며 "제 부족함이 많은 어려움을 불러왔던 것. 잊지 않고 살겠다"며 민중당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은 옛 통진당 출신들이 주축으로 2017년 10월 창당했다. 90년대부터 인권변호사로 활약한 이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하며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