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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2020년 4월 7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남산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없는 빈 교실에서 한 선생님이 온라인 개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전국 초·중·고교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38일 늦게 온라인 개학을 한 것이다. 수업 방식은 예고한대로 3가지다. 학생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화면을 보면서 교사 강의를 실시간으로 듣고 질문을 주고 받는 쌍방향형과 EBS 콘텐츠 또는 교사가 미리 녹화한 영상을 본 뒤에 토론하는 콘텐츠 활용형, 교제나 참고 자료를 읽고 과제를 제출하는 과제 수행형이다. 이는 이미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교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달 16일에는 고등학교 1, 2학년생과 중학교 1, 2학년생, 초등학교 4~6학년생,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어쩔 수 없이 원격 수업으로 개학했지만 초기에 예상되는 혼란과 시행착오를 축적해 신속하게 시정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원격 수업과 관련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현장 수업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원활한 원격 수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당장 모니터링해야 할 사안은 전국 모든 학생이 온라인 망이 끊김없이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보안이나 얼굴 합성 등 원격 수업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차단할 방법을 보완하는 일도 빨리 조치해야 한다. 교육부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플릿PC 등이 없는 취약계층을 사전에 파악해 대책을 마련했지만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으니 이것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교사들은 원격 수업 노하우를 익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지금은 3가지 수업 방식만 있지만 학년별, 학생 수준별로 차별화된 수업 기법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직 정보통신기술(ICT) 운용 능력이 초보 수준이다. 정부는 교사들의 원격 수업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하면서도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발에 나서야 한다.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ICT와 교육을 접목시킨 에듀테크를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다. 혼란과 시행착오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고 하나하나 축적해 에듀테크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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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50사단 소속 장병들이 2020년 4월 7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남산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없는 빈 교실에서 한 선생님이 온라인 개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18/2020/04/09/e6c81ffd0b474b1fbf18e3e21909d1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