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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에 이어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참사 유가족 모욕 발언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면서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말한 뒤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덧붙여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대표 역시 전날 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어제 오늘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잘못된 발언에 대해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특히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어떤 설명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부적절하고 그릇된 인식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마음의 고통을 느끼셨을 당사자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황 대표는 이어 “앞으로 저와 모든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모든 언행을 되돌아보고 진심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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