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 후보를 공천한 황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문제”라며 “민주당이 기본적인 품격을 가진 정당이라면 타 당의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OBS 초청 토론회에서 차 후보가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통합당은 즉각 제명을 추진했고 차 후보는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또다시 ‘막말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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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에 대해 “(차 후보가) 부적절한 말을 한 이유는 상대편을 폄훼하려는 뜻이 숨어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 후보로서 국민에게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엄격한 잣대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선대위와 최고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이고 앞으로 다른 후보도 명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후보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품격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국민이 과거에 국회의원에 대해서 상당 부분 실망하고 낙담한 이유는 기본적인 품격에서 국민의 평균 수준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많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해 4월 15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은 이미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로 비난을 받은 차 후보가 또다시 같은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차 후보는 당초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이를 알고도 공천한 황교안 대표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막말에도 겨우 당원권 정지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했다. 이러한 징계가 소용이 없었다는 것은, 그 이후에도 막말이 계속되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며 “거듭된 막말에도 공천을 준 것은 그동안의 막말에 대하여 면죄부를 준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차 후보 제명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황 대표는 막말 후보에 면죄부를 주고 공천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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