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호·통합당 장기표·정의당 배주임 참석
김해을 후보자 토론회 |
(김해=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남 김해을 총선 후보들이 8일 MBC경남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환경 현안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기표 후보, 정의당 배주임 후보가 참석했고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종규 후보, 무소속 이영철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방송 연설을 했다.
이들 후보는 먼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19년째 가동 중인 김해 장유소각장 증설·이전 문제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다.
김정호 후보는 "장유소각장 사용 연한이 다 됐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용역을 거쳐 증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기표 후보는 "지역 한복판에 소각장이 있으면 주민의 건강에 영향이 있는 건 상식이기 때문에 새로운 부지를 선정해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후보 역시 "장유소각장 사업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세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지만 지급액에선 정도의 차이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전 국민에게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해 골목상권 소비를 살아나게 해야 한다"고, 배 후보는 "생활고가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전 국민에게 1인 1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장 후보는 "특별한 대상을 정하지 않고 전 국민에게 매월 50만원가량 특별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에 비해 고등학교 수가 부족해 우수 인재가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의견이 갈렸다.
장 후보와 김 후보는 "장유지역에 인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고 배 후보는 "비평준화·평준화 문제나 우수 인재 유출을 논의할 게 아니라 우리나라 대입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한 후보는 공약을 반대로 발언하는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장 후보가 "탈원전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위기가 있는데, 탈원전 정책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정의당 배 후보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배 후보는 "원전보다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노동자 생계를 보장해야 한다"며 재차 "탈원전에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정의당은 탈원전 정책 유지를 당론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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