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도 '세월호 막말'로 제명
김대호. 뉴시스 차명진. 뉴스1 |
미래통합당이 선거 반환점에서 설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투표 직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판에 당 소속 출마후보들이 연이어 유권자들의 비난을 자초하는 막말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8일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후보를 전격 제명키로 했다. 전날 "30~40대 및 고령층 비하 발언으로 제명된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의 막말 파문이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설화가 발생한 것이다.
차 후보는 이날 OBS 주최 선거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선 차 후보의 언급을 집중 비난하면서 이를 정치쟁점화했고, 전날 김대호 후보 망언사태로 화들짝 놀랐던 통합당은 차 후보의 연이은 막말 논란으로 자칫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속전속결'로 제명 처리했다.
특히 차 후보에 대해선 망언의 정도와 수준이 엄중하다는 판단 아래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토론회가 방송되기도 전에 신속하게 제명 결정을 내렸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며 "그 한 사람으로 다른 많은 후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조처를 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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