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비 강점' 묻자 "구태정치 행태 보이는 분보다는…" 답해
"국민은 현명하다…예측과 다른 결과 나올 것" 자신감…'경제실정론' 부각 유세 이어
아침 인사 나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은정 기자 =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8일 "국민께서는 아마 구태정치의 행태를 보이는 분보다는 새로운 정치, 변화된 정치를 하려고 하는 후보를 지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유세 중 연합뉴스TV와 가진 현장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보다 강점인 부분은 뭔가'라는 질문에 "저는 과거에 정치 공학, 구태정치를 벗기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고, 또 새 정치를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 또는 미래를 바라보면서 이런 정치의 변화, 정치인들의 변화를 추구한다"라고도 했다.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국회의원 4선을 지낸 기성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를 '과거', 자신을 '미래'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실정에 대해 너무나 잘 아신다. 국민은 현명하다"며 "그런 (판세)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내놓은 '1인당 5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제안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추가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신의 제안은) 이미 확정된 예산을 조정해서 그것으로 긴급재난기금을 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고 정부는 정부 돈을 더 뽑아다 쓰자는 것, 추경해서 쓰자는 것"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아침 인사 나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
황 대표는 이어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나선 청운효자동 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을 무능·무책임·무도한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심판에 통합당이 앞장서겠다. 그러나 통합당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이 정권이 무도하기 때문이다. 불법 정권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총선 이기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다 할 수 있다고 언론에도 나오고 있죠. 무도한 정권 이기려면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도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론을 부각했다.
부암동 유세에서는 "아침 뉴스를 보니 지난 2일 단 하루동안 7천942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고 한다. 3월에만 19만명이 신청했다고 한다. 통계작성 이래 최대"라며 "'우한코로나' 때문이냐, 그렇기도 하지만 그 이전부터 실업이 계속 늘어나 오늘에 이른 것이다. 잘못된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가부채가 1천743조6천억원이라는 통계를 인용,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부에서 애써 닦아 온 재정건전성과 흑자장부를 3년 만에 다 탕진하고,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 앞에서 국민들에게 빚덩이를 안겨다 주려고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방탕한 재정 정책과 민간 경제를 옥죄는 반시장·반기업적 간섭을 끝내지 않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곧 국가부도의 위기에 놓일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즉시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예산 구조조정에 착수해 주시기 바란다. 국회에 물어볼 시간이 없다. 급박하고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부암동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가 제명을 결정한 것과 관련, "전적으로 국민들의 관점에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완주하는 것은 개인이 판단할 문제지만 우리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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