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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또 세월호 막말…통합당, ‘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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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후보자 초청 토론회서 부적절 발언
김종인 “후보자 발언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서울신문

왼쪽부터 차명진, 김상희, 신현자 경기 부천병 후보가 지난 6일 OBS 주최 토론회 녹화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상희 후보 제공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제명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분은 8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의 발언을 보고받고 즉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자들을 분노케 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차 후보가 언급한 기사는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그는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세월호를 이용해서 억지 누명을 씌워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세월호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서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고 막말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후 당에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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