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합포 후보자 토론회 |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 마산합포 총선 후보들이 8일 창원KBS가 생중계한 후보자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후보 4명 중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미래통합당 최형두 후보 2명만 토론회에 참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성정·무소속 곽채규 후보는 TV토론 대신 방송 연설을 했다.
마산합포는 미래통합당 이주영 국회 부의장(5선) 지역구로 두 후보는 총선에서 처음 대결했다.
두 후보는 1970∼1980년대 전국 7대 도시였다가 침체한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을 발전시킬 신성장동력 확보방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남현 후보는 "마산은 기업이 떠나고 일자리가 줄어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공기관 지방이전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에 공공기관, 공기업을 이전 시켜 '마산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민주당 정부 때마다 조자룡 헌 칼 쓰듯 꺼내 휘두르는 공약이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민주당 주문으로 뭔가 짜내려고 하는데 남은 공공기관은 규모가 훨씬 작고 몇 개 기관이 올지도 모른다. 새로운 일자리, 신산업 창출은 민간, 기업이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보 자질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육군 병장임을 내세우며 "최 후보가 보수정당 후보임에도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범죄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은 청춘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으로, 부친, 삼촌들은 전부 백령도, 전방에서 복무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어 "마산합포 공천에서 배제된 이주영 국회 부의장이 최 후보에 대해 신문기사를 거론하며 '공산주의 전력이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주영 부의장이 그런 주장 전부를 거둬들였다"며 "자유민주주의는 거저 얻어진 게 아니고 싸우고 고문당하면서 이뤄졌다. 그 시절을 자랑하지도, 숨기지도 않는다"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에는 입장을 같이했다.
마지막 발언에서 최 후보는 "지금 정권은 경제정책을 바꾸지도 않고 고치려고도 하지 않고 국민 혈세를 퍼부어서 땜질하려는 데만 급급하다"며 "고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정권을 표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공공기관, 공기업 유치를 통한 '마산형 혁신도시'를 꼭 유치해 경제 선순환을 이루겠다. 지금이 마산발전의 골든 타임이다"며 "이전 선거 때와 같은 당을 찍으면 마산이 어려워진다. 여러분이 바꿔달라"고 말했다.
창원 마산합포 총선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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