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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사회적 약자를 향해 막말 쏟아내는 ‘야만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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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있는 지지층만 고려하는 정치문화 탓

선거철마다 취약계층 비하성 발언 반복

선거철마다 정치권의 실언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사회적 약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잘못된 선거정치 문화와 낮은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인 비하성 발언은 선거철마다 나왔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김대호 미래통합당 후보도 “장애인들이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노인을 비하하면서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총선 직전엔 김용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노인들 시청에서 시위 못하게 시청역 에스컬레이터 모두 없애면 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후폭풍이 일었다. 지난 2004년 총선 당시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장이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그분(60·70대)들이 꼭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 그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이제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인종차별 발언도 난무한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지난 2015년 말 총선을 몇 달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연탄배달 봉사 현장에서 흑인 유학생을 향해 “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이 똑같네”라고 농을 던져 인종차별 발언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치 문화가 실언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지지층을 생각하게 되어 있어서 노조나 단체 등 정치적 기반이 있는 이들은 건드리지 않는다”며 “반면 사회적 영향력이 없는 이들에 대해선 자신이 선거판 주도자인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막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명·공천 등 조치와 국민들의 심판만이 해결책”이라며 “정치문화가 건강해져야 막말 문화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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