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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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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화이트 대표의 집념 "UFC 249, 외딴 섬에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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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대신 메인 이벤트에서 퍼거슨-게이치 격돌

연합뉴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도 대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마침내 장소를 찾아냈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수장인 화이트 대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미국에 있는 한 개인 소유의 섬을 확보해 이곳에서 오는 19일 UFC 249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계약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이 섬을 19일부터 두 달 간 폐쇄해 격투기 대회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인프라 건설이 진행 중이며, 이곳에서 우리의 모든 국제 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UFC 249는 1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타이틀전이 메인 이벤트였다.

둘의 대결은 앞서 4차례나 예정됐다가 누르마고메도프가 2015년과 2017년 늑골과 신장 문제로, 퍼거슨은 2016년과 2018년 간 질환과 무릎 문제로 맞대결이 불발됐다.

하지만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UFC의 뉴욕 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설상가상으로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누르마고메도프가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 UFC 249는 무산되는 듯 보였다.

연합뉴스

UFC 249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하는 퍼거슨-게이치
[UFC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하지만 화이트 UFC 대표는 대회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UFC 249를 개최할 것이라며 자신이 옳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까지 숨어서 지내야 하나"라며 "전 세계를 몇 달 간 폐쇄해야 한다면 그건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먼저 누르마고메도프를 대신할 상대로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저스틴 게이치를 정했다.

문제는 과연 대회가 어디서 열리느냐였다. 코로나19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진 상황에서 대회 장소를 찾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는 기어코 장소를 찾아냈다. 화이트 대표는 미국의 한 개인 소유 섬이라면서도 위치가 어디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UFC 249는 무관중으로 열린다. 화이트 대표는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예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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