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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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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 판세] ① '바로미터' 서울 49석…민주 "33곳" 통합 "17곳" 유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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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강북벨트'·통합 '강남3구'…전통적 지지기반서 '자신'

민주, 코로나국면 거치며 유리한 흐름…통합당 잇단 설화에 격전지서 '흔들'

연합뉴스

총선 관련 대담(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서혜림 류미나 기자 = 오는 4·15 총선에서 여야 모두가 핵심 승부처로 꼽는 서울에는 모두 49석이 걸려있다.

서울은 전국 민심의 향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선거마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벌였던 곳인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쉽사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다만 초반만 해도 팽팽한 것으로 판단됐던 서울지역 판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고 통합당의 잇따른 실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에 다소 유리해지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각 당의 자체 중반 판세분석에 따르면 두 당 모두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우세'를 지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우열을 쉽게 가리기 힘들 정도로 긴장이 팽팽한 격전지에서는 민주당이 좀 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당은 전체 서울 선거구 49곳 가운데 승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지역을 33곳으로 보고 있다. 상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린 '우세' 지역과 유의미한 격차를 보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경합우세' 지역을 합친 숫자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경합' 지역은 7곳, 힘에 부치는 싸움을 하고 있는 '경합열세'·'열세' 지역은 9곳으로 각각 추계했다.

총선일까지 남은 7일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기대보다 높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우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벨트'는 여전히 단단한 우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북갑(천준호)·강북을(박용진)·중랑갑(서영교)·중랑을(박홍근)·성북갑(김영배)·성북을(기동민)·도봉갑(인재근)·도봉을(오기형)·은평갑(박주민)·은평을(강병원), 노원병(김성환)·노원을(우원식)·노원갑(고용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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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 다른 마음
4ㆍ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4월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통합당과 강하게 맞붙은 '격전지'의 경우 전반적인 상승세가 체감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서울 종로의 이낙연 후보는 우세 분위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중이다.

서울 광진을에서 통합당 오세훈 후보와 경쟁하는 고민정 후보, 동작을에서 통합당 나경원 후보와 겨루는 이수진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해볼 만한 승부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후보의 서울 구로을, 통합당 이성헌 후보와 6번째로 맞붙는 우상호 후보의 서울 서대문갑은 '우세'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교적 안정적인 우세 분위기를 이어왔다고 자평해온 관악갑(유기홍)의 경우 '세대비하' 발언이 논란이 된 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제명이 결정되면서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곳은 유 후보와 김 후보, 무소속 김성식 후보와의 3파전 양상이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반적인 지역구 분위기는 상승세"라며 "앞으로 남은 기간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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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서 만난 오세훈과 고민정
지난 3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광진을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19 분위기와 선거운동 중 나온 잇단 실언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에 '인천 촌구석', '3040 무지' 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이와 함께 각 지역구 판세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은 서울 49곳 중 13곳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차범위에서 5% 내외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지역은 10곳으로 판단하고 있고 나머지 26곳은 경합 열세 또는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이 강세를 보이는 강남3구 지역은 이번에도 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동대문을(이혜훈)·중구성동갑(진수희)·양천갑(송한섭)·강동갑(이수희)·용산(권영세) 등도 상대 후보를 앞지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 총선 승리를 견인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경우 통합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서울 종로의 황교안 후보는 당 대표인 황 후보의 '올인' 전략에도 좀처럼 초반 열세를 뒤집을 만한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열세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격전지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상대가 정치 신인인 만큼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동작을(나경원), 광진을(오세훈)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폭이나마 앞서던 지지율이 동률 또는 근소한 차이의 열세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경합으로 분류됐던 지역 중 상당수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경합열세 또는 열세로 내려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3040 무지' 발언에 이어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결국 제명까지 된 것도 서울 선거 전반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격전지 후보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다녀보면 '정권심판론'에 대해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통합당에 표를 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판세를 뒤집을 '한 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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