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비하 논란' 김대호, 하루 만에 또 폄하 발언
통합당 김대호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전날 엄중 경고한 미래통합당 "제명 절차 밟을 것"
3040세대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렀던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하루 만에 이번엔 노인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통합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곧바로 김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호 / 미래통합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깨어있는 50대들, 민주화 세대들의 문제의식은 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아닙니다. 그냥 막연한 정서입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입니다.]
하루 전 3040 청년층이 무지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또 한 번 막말로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지역구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말한 겁니다.
[김대호 / 미래통합당 관악갑 국회의원 후보 : 장애인들은 다양합니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합니다.]
토론 시작과 함께 전날의 청년 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고개를 숙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하 발언이 또 터져 나온 터라 파장은 더 컸습니다.
김 후보에게 강하게 경고를 내렸던 통합당은 곧바로 칼을 빼 들고 김 후보를 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김 후보가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제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물러서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후보는 YTN과의 통화에서 특정 소수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노인들도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SNS에도 오히려 폄하가 아니라 노인 공경 발언이었다며 악의적 편집에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의 입장과 별개로 통합당 윤리위가 최종 제명 결정을 내리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역시 무효가 됩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 관악갑 지역구 선거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와 이 지역 현역인 무소속 김성식 후보의 양자 대결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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