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릴레오서 "130석 무난히 확보할듯"…수도권·강원·충청 등 판세 분석
통합당 '130석' 목표엔 "희망사항일 것", 긴급재정명령엔 "적절치 않다"
알릴레오 출연한 이해찬 대표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4·15 총선에서 민주당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합쳐 전체 의석의 '과반'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지금 (확보한 의석이) 130석은 넘은 것 같은데 경합지에서 조금 더 노력해 시민당과 합쳐 과반수를 넘기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과반 목표' 발언은 열린민주당이 '총선 후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나왔다.
그는 "제일 실망스러운 것은 지금 열린민주당을 주도하는 정봉주 전 의원이 '당대당 통합'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속된 정치"라며 "당대당 통합을 하면 지분과 당직을 달라고 할 것이고 그러면 계파 정치, 계보 정치가 생긴다. 우리 당 정치 노선과 한참 거리가 있다. 이게 제일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민주당과 시민당을 합쳐) 단독으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당대당 통합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단독으로 과반을 넘기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 원내에서 협력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1대 국회에서 우리가 다수당, 제1당, 과반을 넘기면 여러 정치개혁 과제를 그동안까지보다는 쉽게 처리할 수 있고 재집권 기반을 만들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국회와는 질적으로 훨씬 성숙한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합지역이 굉장히 많다"며 "경합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라 보고 거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지역구 의석 목표를) 130석으로 시작했는데 상향 조정해 조금 더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경합지역이 많아 뭐 하나만 잘못해도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에 상향 조정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경합지역으로 서울 송파을, 동작을, 경기 고양갑, 용인정, 남양주병, 인천 연수을을 꼽았다.
또 "여주·양평은 원래 우리가 조금 어려운 지역이고 예상보다 훨씬 많이 따라갔는데 아직은 벅차다. 이천은 우리가 전혀 접근하지 못했던 지역인데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판세에 대해서는 "통합당이 강원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대전 중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고 있다며 "충남에서는 통합당이 선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우리가 1∼2석을 더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충북은 청주 4곳을 모두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고 충주, 제천·단양도 '해볼만한 지역'으로 거론했다.
또 경남 김해갑·을은 민주당 승리 '안정권'으로, 양산을은 '접전'으로 각각 분류하고 양산갑은 "우리가 비례대표 후보로 모셔온 분이 갔는데 아직 인지도가 좀 낮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접전지역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부산에 대해 "어제 제가 갔는데 언론 보도보다는 현지 분위기가 훨씬 좋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많이 상승해 이 추세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부산에서 얼마가 나오느냐가 매우 의미 있다. 역점을 두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알릴레오 출연한 이해찬 대표(가운데) |
그는 통합당이 지역구 의석 130석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에 대해 "희망사항일 것"이라며 일축했고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해 "지금 저쪽 당 대표와 새로 온 분 모두 유연성이 없고 강한 말만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황 대표가 서울 종로 선거에서 10%포인트 차이는 일주일이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한다'고 하자 "큰 열세에 몰리면 말을 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또 선거를 치러본 분이 아니라 그렇게 한다"며 "우리가 선거를 치러보면, 일주일 내에 변하는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동교동계 일부 원로들이 민주당 복귀 선언을 한 것을 두고는 "원로 정치인 몇 사람이 참여 선언을 했는데 '받아줄 것이냐'며 빗발치게 전화가 와 '걱정하지 말라, 저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했다"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투표율에 대해 "50%대 후반대가 나오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고, 일부 지역에서 정의당 후보 등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그건 이미 다 끝났다"고 못 박았다.
그는 최근 MBC가 보도한 채널A의 검사 유착 의혹에 대해 "공작 차원의 준비를 해왔기에 기자가 치밀하지 않고 어설픈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치공작이 본격화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하나를 주말께 터뜨리려는 것 같다. 특별대책팀을 만들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긴급재정명령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긴급재정명령이란 국회가 열릴 수 없을 때, 국회가 동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 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멀쩡히 살아있고 총선까지 새로 치르는데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국민 100% 지급하기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4월 중에 빠듯하긴 한데 최대한 속도를 빨리 하면 분류해서 줄 때보단 빨리 할 수 있다"며 "이번에 지원해주더라도 그냥 하는 게 아니고 바로 소진이 되게끔, 소진이 안 되면 일몰이 되게끔, 그런 방식으로 경제 순환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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