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레몬챌린지' 다음 주자로 문의장 지목…아들이 개사해 부른 선거송, 출근길 큰절도
[민주당 안민석 의원 유튜브 '안민석TV' 캡처] |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은정 기자 = 4·15 총선이 다가온 7일 여야 후보들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증강현실(AR)부터 킥보드, 지게 등 이색 아이템을 장착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경기 오산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AR을 적용한 선거 공보물을 선보였다.
유권자가 휴대전화에 '안민석 오산 AR'이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로 홍보물 화면을 비춰보면 증강현실이 적용돼 안 의원의 공약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형태다.
[민주당 김용진 후보 페이스북 캡처] |
경기 이천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하얀색 한복을 입고 등에 지게를 진 채 시민과 소통에 나섰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500조원의 나라 살림을 만지던 경험으로 이천 시민의 곳간을 채우겠다는 의미에서, 오늘 지게를 지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분당을의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경우 큰아들이 재선에 도전하는 아버지를 응원하겠다며 직접 선거송을 불렀다.
김 의원의 아들은 가수 싸이의 '예술이야'를 '언제나 열정 넘치게 분당을 위해 일하시는 저희 아버지는 저의 자랑스러운 멘토다. 저희 아버지에게, 힘을 보태 달라'고 개사해서 불렀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경기 광주을 지역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경우 자녀들이 강아지 모양으로 외관을 꾸민 소형차를 타고 다니며 아빠에 대한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임 의원이 자녀들을 '똥강아지들'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선택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사회적 분위기를 극복하자"며 위로·용기·비전 등 주제별로 다른 로고송 3곡을 제작해 선보였다.
[문석균 후보의 유튜브 '문석균TV' 캡처] |
'아빠찬스'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경기 의정부갑의 문석균 후보는 '레몬 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지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비타민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레몬을 먹는 방식의 챌린지다.
문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문석균TV'를 통해 "아들 정치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아빠찬스라고 괴롭힌 저의 아버지를 지목하겠다. 꼭 도와주실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 등장한 문 의장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비를 엿먹이기 위해서 레몬먹이기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공개적으로 시키는거 아닌가 생각한다"며 레몬을 힘겹게 베어물었다.
미래통합당 홍보본부는 당 캐릭터인 '오른소리 가족'을 활용한 'AR 모바일 서비스'를 제작했다.
유권자들이 찍은 사진 위에 '오른소리 가족' 3D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겹쳐질 수 있도록 한 기술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바로 SNS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청년층 홍보 효과를 노렸다.
[통합당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진태 후보는 출근길 인사로 1시간 30분 동안 주민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김 후보는 빨간 자전거를 타고 아들과 함께 지역구를 누비는 선거운동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사 출신 검사인 같은 당 송한섭 후보(서울 양천갑)는 '코로나 19 의료봉사'에 나섰다.
송 후보는 지역구 의사회 회원들과 함께 양천구 선별진료소에서 고글과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의료봉사를 했다.
통합당 신보라 후보와 '킥보드 유세단' [신보라 후보 캠프 제공] |
경기 파주갑에 도전장을 낸 신보라 후보는 '킥보드 유세단'을 출동시켰다.
'청년 후보'임을 내세운 신 후보는 20·30세대인 청년들로 이뤄진 유세단과 함께 안전모를 착용하고 킥보드를 타며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통합당의 비례 전문 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는 극지탐험가 출신 남영호 후보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후보가 함께 자전거로 전국을 누비는 '국토 종주' 선거운동에 나섰다.
두 후보는 2인용 자전거를 타고 6일간 여정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경남·전북·강원·경기를 거쳐 국회로 돌아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00km 국토 종주'로 표심을 호소한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 중이다.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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