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자전거 타고 영등포을 주민 찾아 출발 |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7일 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대표의 '전 국민 50만원 재난지원금' 제안을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폄훼한 것과 관련, "자기 탐욕에 빠져 보수우파 당을 매번 헤집는 해당 인사를 당장 내보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당의 정책은 당 회의에서 결정해 단일 창구로 발표해야 한다. 그런데도 견해가 다르다고 선거 지원한다는 분이 유세 중에 자당 대표를 매도해 존재감을 과시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면(유 의원을 당에서 내보낸다면) 당초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안한 대로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선거 지원을 하는 것인가, 이 기회에 당 대표를 죽이고 차기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겠다고 반란을 하는 것인가"라며 "이번만이 아니다. 자기 당 대통령도 그렇게 끌어내리고 옮겨간 당에서 그 당 대표들도 망가뜨리는 데 역할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황 대표가 이곳에 출마 선언을 하자 영등포을로 출마지를 바꾼 이 의원은 자신이 보수 단일화 후보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황 대표에게 한 번은 양보했다. 이제 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했다.
또 "이런 사람(유승민)은 꽃가마 모셔오면서 호남에서 그 험한 선거를 수차례 치르고 현직 당 대표를 위해 일절 거래 없이 지체도 없이 양보한 이정현은 이렇게 헌신짝 취급을 했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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