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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의 절친한 친구이자 '프로듀스X' 시리즈에 자신의 회사 연습생을 내보냈던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증언을 했다.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혐의(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녹색 수의를 입고 자리했으며, '프로듀스' 시즌4인 'X'의 메인작가 A씨와 안준영 PD의 절친한 친구이자 '프로듀스X'에 자신의 회사 연습생을 지원시킨 B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B씨는 안준영PD와 중고등학교 동창이자 25년 지기이며 일주일에 두세번에서 많으면 대여섯번 정도 안준영PD와 만날 정도로 깊은 친분을 하고 있으며 시즌4에 회사 연습생을 지원시킨 C엔터테인먼트 대표다.
B씨는 "101명 안에 든 연습생 D를 비롯해 온라인으로 3, 4명 정도 시즌4에 지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D는 1차 순위발표식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또 B씨는 "온라인 지원은 안준영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고 조언도 받은 적이 없다"며 "총 5화까지 나왔는데 편집이나 방송 효과에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 1화에서 1초 나왔고 2화는 개인어필이 상대적으로 다른 연습생에 비해 통편집을 당했다. 3, 4화 역시 분량이 없어서 친구로서 서운했고 좀 속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여서 더 엄격하게 하나 서운하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절친한 친구였기 때문에 방송 분량이나 편집을 기대했지만 안준영PD는 전혀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두 사람이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이야기에 "서로 미래 이야기, 꿈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방송 관련해서 물어본 것은 픽업 시간 물어본 것 뿐이었다. 그 때에도 안준영은 작가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며 "준영이 성격이 워낙 자기 일 이야기 하는 것을 굉장히 안 좋아하고 말을 돌리는 성격이다"라며 "나도 친구 앞에서 창피한 것이 싫어서 방송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씨는 친구 안준영이 순위 조작을 한 것을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지난해 7,8월에 안준영이 사이버수사대 조사를 받는다고 들었다. 만나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사건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때 기사를 찾아보면서 알게 됐다"며 "순위 조작에 대해서 왜 그랬냐고 물어봤는데, 최고가 되고 싶었고 잘못된 선택을 했는데 크게 잘못된 것 같다. 출연진 제작진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준영 PD 측은 '절친'의 증언을 통해 안준영PD가 어떠한 친분의 영향으로 프로그램을 편집한 것은 아니었으며 단지 시청률과 성공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순위조작을 결심했다는 취지로 증인신문을 마쳤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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