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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여성단체 "에브리타임, n번방 2차가해 게시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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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학 여성단체 "에브리타임, n번방 2차가해 게시물 방치"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7일 오전 '유니브페미' 등 전국 대학가 여성단체 회원들이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에브리타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성 게시물에 대한 윤리 규정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0.4.7. ke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대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n번방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방치되고 있다며 대학가 여성단체들이 운영사 측을 규탄하고 나섰다.

'유니브페미' 등 전국 대학 내 여성단체들은 7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에브리타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혐오성 게시물에 대한 제대로 된 윤리규정을 마련하고 문제 게시물을 당장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커뮤니티 혐오표현 본사가 책임져라', '플랫폼도 책임 있다', '평등한 공론장 우리가 만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에브리타임 등 대학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내부의 여성·소수자 혐오와 여기에 대해 '입장·제재 없음'으로 일관해온 플랫폼의 태도는 n번방 사건에 대한 2차 가해 게시물이 유통되는 상황에 분명하게 연루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브리타임을 향해 "'회사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는 이용약관 대신 디지털 성폭력·혐오표현 방지책을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주최측은 집회를 마치고 에브리타임 본사 측에 이런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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