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요청으로 협의 이뤄진 듯…실무 협상안 두고 고위급 잇달아 전화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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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타결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진 제11차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당초 미국측의 입장인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재차 강조, 한미간 시각차가 있음을 재차 부각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이 동맹의 연장선에서 공정한 방위비 분담의 중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나의 전화를 받아줘 감사하다"면서 "공정하고 균형 있는 포괄적 합의에 신속히 서명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미 동맹의 상징적 문구인 '같이 갑시다'를 소리 나는 대로 알파벳으로 표기해 해시태그로 달기도 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간 전화 통화 이후 미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퍼 장관이 트윗을 통해 언급했 듯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의 신속한 도출'이라는 미국의 입장을 재차 압박하려는 게 목적으로 보인다.
방위비 협상은 최종 타결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협상이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지난 1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최종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직까지 합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막판 강경화 장관까지 나서 협의를 벌였으나 결론이 이르지 못했다.
미국측에서는 최종 협상 기대감을 낮추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한미 방위비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면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상호 유익하고 공정한 합의여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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