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물’임을 보여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진표
문재인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을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를 들여다보면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이곳에선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산시장 출신 나동연(64)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었지만, 올해 초까지도 이들이 겨룰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이들의 이름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1월 말 민주당은 “김포에 뼈를 묻겠다”던 경기도 김포갑 현역 국회의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양산을로 차출했다. 버티던 김 전 지사는 결국 2월3일 양산을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맞서 2월 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양산을로 지역을 옮기면서, 전직 도지사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통합당은 홍 전 지사를 내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공천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진표
![]()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 |
이곳에선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61)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산시장 출신 나동연(64)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었지만, 올해 초까지도 이들이 겨룰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이들의 이름은 거의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1월 말 민주당은 “김포에 뼈를 묻겠다”던 경기도 김포갑 현역 국회의원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양산을로 차출했다. 버티던 김 전 지사는 결국 2월3일 양산을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맞서 2월 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양산을로 지역을 옮기면서, 전직 도지사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통합당은 홍 전 지사를 내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공천했다.
![]() |
나동연 미래통합당 후보. |
엠비시(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후보지지도를 조사했더니, 김두관 43.7%, 나동연 43.0%로 김두관 후보가 앞섰지만 그야말로 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왔다. 이보다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부산일보>가 역시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후보지지도를 조사했더니, 김두관 41.2%, 나동연 40.3%로 김두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살짝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4.4%였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기관 싸이리서치가 지난달 28일 자체적으로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선 김두관 36.1%, 나동연 43.8%로 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였다.
따라서 선거를 채 열흘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김두관과 나동연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연속보도] n번방 성착취 파문
▶신문 구독신청▶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